'복원 30년' 경복궁 교태전, 5월부터 내부 개방
6월 27일까지 매주 수, 목, 금요일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조선 왕비의 생활공간인 '경복궁 교태전'의 복원 30주년을 맞아 오는 5월 8일부터 교태전 내부가 개방된다.
교태전은 일제강점기에 철거된 후 1995년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됐으며 올해 30주년을 맞아 내부를 공개하게 된다. 내부 공개는 5월 8일부터 6월 27일까지 매주 수, 목, 금요일에 진행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50분까지 20분 간격으로 진행된다.
이번 특별 개방에서는 왕비의 생활상을 재현한 전시와 함께, 최초로 공개되는 교태전의 부속 전각 ‘건순각’에서 부벽화를 주제로 한 실감영상을 만날 수 있다.
교태전에서는 대청, 온돌방, 회랑을 왕비의 시선을 따라 관람하게 된다. 대청에서는 지난해 제작·공개된 2점의 부벽화 모사도인 화조도(암수가 한 쌍을 이루는 앵무새의 다정한 모습을 그림)와 원후반도도(어미 원숭이를 중심으로 새끼들이 모인 화목한 모습을 그림)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거치해 선보이며, 온돌방은 재현 유물을 전시해 왕비의 생활상을 상상해 볼 수 있도록 조성했다.
건순각으로 넘어가는 회랑에서는 개방된 창호를 통해 왕비의 정원인 아미산을 색다른 시야로 마주하게 되며, 회랑을 건너 건순각에 들어서면 부벽화 속 동물들이 안내하는 상상의 세계를 실감영상으로 감상하고, 동물들과 소통하며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양방향 체험도 할 수 있다.
이번 특별개방은 쾌적하고 안전한 관람환경 조성을 위해 일반 성인 대상 사전 예약제로 진행되며, 4월 30일 오후 2시부터 궁능유적본부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 회당 15명(1인 1매)으로 예약할 수 있다. 비용은 무료(경복궁 입장료 별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