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늘 선을 넘지'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30일 개막
57개국 224편 상영, 개막작 '콘티넨탈'25'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우리는 늘 선을 넘지'를 슬로건으로 내건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30일 오후 6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 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57개국 224편의 영화가 상영되며 전 세계에서 독립적인 방식으로 영화를 만드는 창작자들의 사례를 소개하는 '가능한 영화를 향하여', 세계 여러 나라의 정치 상황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들을 통해 위기에 봉착한 한국의 민주주의를 생각하는 '다시, 민주주의로' 등 섹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한국영화 특별전'에서는 80년대와 90년대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으면서도 다양한 영화적 실험을 시도했던 배창호 감독을 주목하며 영화인이 프로그래머로 참여하는 'J스페셜 : 올해의 프로그래머'에서는 배우 이정현이 선택한 영화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이정현 배우는 단편영화 <꽃놀이 간다>를 통해 감독으로도 관객들과 만난다.
개막식은 2022년 한국단편경쟁 부문 초청작인 <접몽>에 출연했던 김신록 배우와 2021년 한국경쟁 부문 진출작인 <혼자 사는 사람들>에 출연한 서현우 배우가 사회를 맡는다. 두 배우는 영화제 기간 중 '전주씨네투어X마중'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과의 대화 및 다양한 공식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개막식은 민성욱,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의 환영사로 서막을 열고 지난해 12월에 별세한 송길한 시나리오 작가에게 특별 공로상을 수여한다. 이어 우범기 조직위원장이 공식 개막 선언을 한 뒤 배우 겸 가수 김푸름의 개막 공연이 펼쳐진다. 김푸름은 올해 한국경쟁부문에 진출한 <생명의 은인>과 코리안시네마 부문에 선정된 <클리어>에서 주연을 맡았다.
한편 올해 개막작은 루마니아를 대표하는 감독이자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각본상을 수상한 라두 주데의 신작 <콘티넨탈'25>다. 이 영화는 모든 촬영을 스마트폰으로 진행한 특징이 있으며 로베르토 로셀리니의 고전 <유로파>를 기리면서 비극적인 사건을 겪은 주인공이 사회의 관습과 모순에 대해 일련의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를 표현한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9일 폐막식과 폐막작 <기계의 나라에서>를 끝으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