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브랜드로 펼쳐질 '진짜 대한민국', 밑그림 찬찬히 그리겠다"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세계인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의 문화콘텐츠들을 국가 브랜드로 키워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K-브랜드 특별위원회'가 지난 16일 출범했다.

16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공동상임위원장을 맡은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황교익 칼럼니스트를 비롯해 각 문화 장르별 위원들이 참석해 위원회의 출범을 축하하고 K-브랜드의 필요성과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을 진행했다.

김용민 의원은 축사에서 "이 위원회는 단순한 조직이 아니라, 브랜드를 통해 국가의 철학과 가치를 설계하고 실천하는 플랫폼"이라고 정의하면서 "정책을 기획하고 현장을 연결하며 청년, 지역, 민간이 주도하는 실천형 브랜드 전략 거점이 될 것이다. 이 자리에 함께한 위원님들의 경험과 창의성이 이 위원회의 가장 큰 동력"이라고 밝혔다.

문화, 기술, 민주주의가 융합된 대한민국형 국가 전략을 제시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K후보의 'K-이니셔티브'를 제시한 김 의원은 "K-브랜드는 그 핵심 축으로 산업과 기술, 지역과 가치, 삶과 철학을 포괄하는 전략 자산이다. 우리는 대선 이후에도 K-브랜드 전략을 지속적으로 제안하고, 국가가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브랜드 강국의 길을 설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교익 공동상임위원장은 "세계인들이 한국인이 노래하고 춤추는 것이 멋있다고 하고, 한국인이 만든 드라마와 영화, 웹툰을 보고 울고 웃고 감동을 받으면서 대한민국을 열렬히 사랑하고 있다. '사랑하는 대한민국'이 살짝 터치만 해도 매력적인 무엇인가로 바뀌는 마법이 펼쳐지고 있다. 대한민국이 터치를 한 마법의 흔적을 우리는 'K-'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황교익 위원장은 이어 "대한민국의 매력은 해방 이후 대한민국 국민이 살아오면서 저절로 발화시킨 것이다. 고난에 굴하지 않고 울고 웃고 싸우면서 어느덧 우리가 매력적인 대한민국에 살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전하면서 "K-브랜드는 국민 모두의 자신이며, K-브랜드의 혜택은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야한다. 위원회가 K-브랜드로 펼쳐질 진짜 대한민국의 밑그림을 찬찬히 그려보겠다"고 전했다.

참여자들은 응원봉을 흔들면서 위원회의 슬로건은 'K-브랜드 세계를 물들이자!'를 외치고 위원회의 출발을 알렸고, 이후 진행된 2부에서는 'K-브랜드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송종길 경기대 교수의 발표와 참여자들의 토론이 진행됐다.

송종길 교수는 "K-컬쳐의 문화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헌정질서 훼손과 민생 붕괴, 사회 갈등의 심화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 저하는 물론 국가 이미지와 브랜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한류의 성과를 국가 브랜드로 체계화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송 교수는 '청년 중심의 창의력, 기술 지원', '지역 고유 자산의 발굴 및 가치화와 글로벌 관광 프로젝트', '문화 외교를 넘어 시민 참여형 공공외교로의 진화' 등의 전략을 제시하면서 "과거의 정부 중심, 상징적 캠페인 위주에서 벗어나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가 참여하고 협력하는 삼각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야한다"고 말했다.

발표 후 진행된 토론에서는 웹툰, K-POP 등에 종사하고 있는 참여자들의 제언이 이어졌다. "젊은 세대들에게 좋은 서사를 만들어주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해야한다"(김신 중부대 교수), "각 분야에 맞는 지원을 통해 K-브랜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박선민 올림 대표), "리셋을 통해 새로은 K-브랜드를 만들어야한다"(서범강 만화웹툰협회총연합회장), "문화계에 퍼져있는 불공정성을 없애야한다"(김태용 스튜디오 씨알 대표) 등의 의견이 나왔다.

한편 이날 출범식 후 위원회 인사들은 더불어민주당 당사로 이동해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지지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