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인구 소멸, 복지비용 증가... 경기 북부 문제 해결할 혁신적 대안을 찾아서

'지역 복지 문화 콘텐츠 융합 학술세미나 2025' 12일 개최

2025-07-16     임동현 기자
지난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고령화와 인구소멸 위기, 복지비용 증가 등 경기 북부 지역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혁신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지역 복지 문화 콘텐츠 융합 학술세미나 2025'가 지난 12일 오후 경기 양주 옥정호수도서관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콘텐츠관광협의회(회장 이규건, 서정대 교수)가 주최하고 양주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황산)가 주관했다. 이규건 한국콘텐츠관광협의회 회장은 기념사에서 "복지•문화•콘텐츠의 융합을 통해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문화적 가치 확장, 관광과 산업생태계 형성에도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며 "오늘의 논의가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끄는 창의적 정책 아이디어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세미나는 식전행사로 장애인권익옹호 다누리봉사단(단장 이우성)의 장애인 인식개선 체험과 문화 공연이 진행됐고  김가람 경민대학교 사회복지과 교수의 사회로  4명의 발제자가 각각 다른 관점에서 복지와 문화, 콘텐츠의 융합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강준영 위덕대 교수(무용학박사, 대한황실콘텐츠학회 수석부회장)는 예술치유와 콘텐츠의 융합을 주제로 문화예술의 치유적 가치와 콘텐츠 융합을 통한 복지정책 접목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콘텐츠가 돈이다> 라는 저서를 소개하며 실제 융합 사례 등을 설명하였고, 한옥과 예술치유 프로그램 도입 등을 제안했다.  

김애선 서정대 창업경영과 교수(사회복지학박사)는 고령화 사회의 노인복지 실태를 분석하며 '노인복지 어디로 가야 하나?'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이러닝 플랫폼, 여가, 사회참여, 교육 등 다양한 콘텐츠 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특히, 실감형 콘텐츠 개발, 간접 체험을 통한 동기유발, 재정보조 및 사회복지프로그램 도입을 제안했으며 창의적 문화체험, 개인별 맞춤 교육, 문화 콘텐츠 플랫폼 구축 등의 정책을 통해 노인복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였다.

김명근 서정대 글로벌융합복지과 교수(행정학 박사)는 문화예술권에 대한 기본권성의 검토를 주제로 기본권으로서의 행복추구권, 문화권 등에 대한 견해와 장애인 복지서비스의 문화적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콘텐츠 융합을 통한 사회 참여 확대 방안 모색과 정책 제안을 하였다.  

김태춘 한국청소년육성회 양주지구회장은 디지털 시대 청소년 문화의 특성과 게임, 밈 등을 소개하며 양주시 지역사회의 분석을 통해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는 디지털 문화 요소를 활용한 청소년 콘텐츠 융합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안하였다.

(사진=한국콘텐츠관광협의회)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황산 양주시사회복지협의회장의 진행으로 4명의 패널이 참여해 발제에 대한 실현 가능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였다.

윤충식 경기도의회 의원(포천1, 미래과학협력위원회)은 “AI 기반 문화복지 융합을 통한 경기북부 균형발전 전략"을 주제로 토론했다. 경기 북부 실태를 진단하고 ▲문화복지 시범지구 지정 및 생태계 조성(통합예술동작치유프로그램 도입, 도민 참여형 콘텐츠 기획랩 조성 등) ▲AI 기반 문화복지 콘텐츠 서비스 고도화(2026년 1월 시행 예정인 디지털 포용법에 따른 조례 정비 등) ▲정책 추진 기반과 윤리체계 정비(문화복지 융합 정책협의체 구성 운영 등) 등 경기 북부형 문화복지 융합 정책 방안을 제시하였다.

최종록 의정부노인종합복지관장은 "노인복지와 콘텐츠 융합"을 주제로 한국, 일본, 미국의 노인복지 정책을 비교 분석했다. 특히 초고령사회에 먼저 진입한 일본의 '개호보험제도'를 통한 체계적인 장기요양 시스템을 소개하며, 스타벅스 치매카페, AI 택시, 가사대행 서비스, 편의점 슬로우 계산대, 반려동물 요양원 등 실제 정책 사례들을 공유하였다.

김정희 양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장은 "장애인 문화와 콘텐츠 융합"을 주제로 양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의 실천 사례를 중심으로 토론했다. 모바일 스마트기기로 그림을 그려 온라인 갤러리나 VR 전시관에 전시하고, 실제 인사동 갤러리 전시를 통해 작품을 판매하여 수익을 창출한 모바일 미술 프로그램과, 첨단 기술을 활용한 우수 사례인 로봇을 활용한 장애인식개선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나아가 ▲문화정책과 복지정책 간의 적극적 협력체계 구축 ▲콘텐츠 융합을 위한 첨단 기술 도입 확대 ▲장애인 창작자 발굴 및 콘텐츠 유통 플랫폼 구축의 시급성을 정책 제안으로 덧붙였다.

박재용 경기도의회 의원(양주, 보건복지위원회)은 각 분야별 토론을 종합적으로 언급하고, 특히 "복지는 장애인복지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며 세대별 복지의 한계를 넘어선 통합적 복지 정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장애인은 전 세대에 걸쳐 존재하며, 노인, 청년, 아동 복지 등 특정 세대에만 부여되는 복지는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며, 통합사회 완성을 위해서는 장애인 복지를 기준으로 한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청소년 문화와 콘텐츠 융합 토론 중에는 양주시의 청소년 문화 정책에 대한 질의가 있었으며, 이에 김태춘 회장은 ▲청소년 문화 공간 및 시설 확충 ▲청소년 주도형 콘텐츠 개발 및 지원 ▲지역 자원 활용 및 연계 등에 대한 답변을 통해 현재 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 방향을 설명하였다.

자유 토론 시간에는 김영호 대한생활체육회 퀵테니스 회장이 고령화 시대의 생활체육 정책에 대한 질의를 하였고, 이에 윤충식 도의원은 “노인 건강과 생활체육은 매우 중요한 정책 과제로, 경기도 차원의 종합적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세미나를 주최한 이규건 회장은 "경기북부 지역의 공통된 고령화, 인구소멸 위기, 늘어나는 사회복지 비용과 구조적 한계를 타파할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AI 시대에 전통적 복지에 문화와 콘텐츠를 융합해 새로운 지역 발전 모델을 통하여 복지 증진과 문화적 향유, 콘텐츠 융합을 통한 수익 창출 모델을 제시하고자 했다"며 이번 세미나의 의의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경기북부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대규모 융합형 학술행사로 진행되었으며, 고령화와 복지 비용의 증가, 문화 향유의 격차 등의 지역 현안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여 지역 발전의 실질적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호응과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한국콘텐츠관광협의회 측은 "단순한 발표에 그치지 않고 향후 실현 가능한 정책과 지역 맞춤형 콘텐츠 모델 개발의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평하면서 " AI 시대 패러다임에 맞는 복지·문화·콘텐츠 융합 모델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 지역 복지 발전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앞으로 양주시를 비롯한 경기북부 지역의 복지 및 문화, 콘텐츠 정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