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 대표 인터뷰 - 예술가와 지역문화의 가치향상 갤러리

청담 이유진갤러리는 누구에게나 열린 미술전시공간

2017-11-11     이세정 기자

(내외뉴스=이세정 기자) 청담동 한적한 모퉁이 길에는 고풍스러운 가옥이 개조된 ‘이유진갤러리’가 있다. 대문을 스쳐 계단을 오르면 미술전시공간이라기 보다 도시 속 쉼터와 같은 갤러리 공간이 펼쳐진다.

갤러리는 그 특성상 작품이 설치되는 장소의 특수성을 반영하며, 장소의 형성에 기여함으로써 도시인의 삶을 풍성하게 만든다. 그러나 현재 갤러리 시장은 양적인 결과에 치우쳐 대중과의 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유진갤러리의 공간 구조는 관람자에게 다르게 와 닿는다. 

이유진 대표는 ‘누구에게나 열린 미술전시공간이 바로 갤러리이다. 예술이라는 영역에서 휴식과 같이 편안하고 쉽게 접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바램으로 고옥을 개조하여 갤러리를 만들었다’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외국의 경우 ‘갤러리의 역할이 대중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하고 예술작품을 단순히 보여주던 미술관의 전시기획 양상이 대중과의 상호소통적인 기표지로 바꾸고자 한다. 예술을 통해 삶의 아름다운 것들을 보여주고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소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유진 대표는 궁극적 갤러리는 시대의 변천에 따라 기능과 역할도 변화하게 되었으며 문화 소통의 장소에서 지역사회를 살리기 위한 경제활동과 이바지하게 된다. 실제로 갤러리가 도시의 중심축이 되어 지역문화의 가치향상에 영향을 미쳐 예술지구가 된 사례들도 있다. 뉴욕의 소호, 런던의 스트리트 갤러리, 중국의 798지구 등이 그 예제라 말했다. 그 갤러리 구역들은 대부분 예술가들이 일궈낸 문화 장소라 말한다.

이 대표는 ‘갤러리는 아티스트와 지역사회에 촉매제 역할을 해야 한다. 실력 있는 작가들이 세상 밖에서 작업환경을 만들고 갤러리는 예술가들이 관람자와의 교류장으로 넓혀야 한다.’ 아울러 ‘한국에도 글로벌한 외국작가에 못지않은 훌륭한 가능성을 가진 작가들이 많이 있다. 그들이 세계적 수준의 아티스트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역량을 함께 키우고 자부심을 가지고 거듭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이야기를 전했다.

이유진 대표는 인터뷰 내내 한국 작가의 기량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현재 한국 갤러리는 개성을 상실과 획일화, 기능성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한다’ 또한 ‘갤러리는 특정인을 위한 전유물이 아닌 보다 많은 미술 작품과 사회공간과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 아울러 신진 예술가의 자립을 도와주고 그들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 바로 이유진갤러리이다’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