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숙녀와 함께하는 자궁경부암 예방 캠페인 ‘리틀퍼플리본’
제8회 퍼플리본 캠페인, 엄마와 딸이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개최
2017-07-26 석정순 기자
이번 행사는 “리틀퍼플리본-꼬마숙녀의 건강한 내일, 예방접종이 지켜줄게”라는 표어로, 엄마와 딸이 함께하며 여성건강의 관심을 높이고,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 예방접종 실천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다.
이날 토크콘서트는 온라인 신청을 통해 선정된 모녀 약 35쌍과 함께 진행된다.
먼저 방송인 이성미 씨가 딸 조은비, 조은별 양과 함께 나와, 사춘기 아이를 키우면서 겪었던 어려움과 본인·가족의 암 투병 경험을 이야기했다.
이성미 씨는 “HPV 예방접종 부작용 소문을 듣고 두 딸에게 맞춰야 할지 주저했는데, 오늘 전문가에게 직접 들어보니 실제 부작용은 열이 나거나 주사 맞은 곳이 붓고 아픈 정도여서, 이제라도 접종을 받도록 하는 것이 딸을 위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한다.
이어 강연한 소경아 교수(단국의대 제일병원 산부인과 전문의)는 “보수적인 성문화 속에 예방접종, 정기검진, 성 상담 등 자궁경부암 예방 행동을 꺼려하는 부모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며, 청소년기부터 사춘기 여성 건강에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소경아 교수는 “자녀가 어린데 벌써 자궁경부암을 걱정해야 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최근에는 우리나라 전체 발생자 다섯 명 중 한 명이 20∼30대일 정도로 젊은 환자도 많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미 세계 71개 국가에서 안전하게 예방접종을 시행 중이고, 도입 10년차가 된 미국, 호주 등 나라에서는 자궁경부 상피내종양 같은 암이 되기 전 단계의 병변 발생 감소 등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백신 접종으로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여성암이고, 권장 시기인 만 11∼12세에 접종하면 대부분의 자궁경부암을 막을 수 있으니, 자녀의 평생 건강을 위한 무료 보험이라 생각하고 예방접종을 꼭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궁경부암의 질병부담을 줄이기 위해 질병관리본부는 '16년 6월부터 만 12세 여성청소년에게 HPV 예방접종과 의료인과의 1:1 건강상담(6개월 간격, 2회)을 무료로 지원하는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을 시행중이다.
올해 대상자는 '04∼'05년 출생한 여성 청소년(약 44만명)으로, 이 중 39%('04년생 53%, '05년생 23%, 총 약 17만명)가 1차 접종을 마쳤다.
대상자 중 '04년생은 올해 안에 1차 접종을 받지 않으면 내년에 2차 접종 지원을 받을 수 없어, 희망자는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관계자는 “작년에 방학 시기에 접종이 집중*되는 것을 고려해, 올해도 방학 기간 동안 예방접종을 할 수 있도록 미접종 학생들의 가구에 안내문을 개별 우편물과 학교를 통해 보내고 있다”며, “향후 보호자들의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국가예방접종 도입 후 이상반응 신고 현황과 이에 대한 전문가의 검토의견 등 정확한 정보를 보호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