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구제역·돼지열병 예방접종 집중방역 교육

구제역·돼지열병 청정화 위해서는 예방접종이 중요

2017-07-26     정병기 기자
(내외뉴스=정병기 기자) 경남도는 하절기 소홀해지기 쉬운 악성 가축전염병의 백신접종 관리 강화를 위해 ‘구제역·돼지열병 예방접종 향상을 위한 집중방역 교육’을 26일 오후 2시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축산농가와 한우·낙농·양돈협회 시·군지부 관계자, 시·군 가축방역 공무원 등 축산관련 종사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원시 의창구 소재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에서 개최됐다.

이는 올해 2월 충북 보은, 전북 정읍, 경기 연천지역에서 구제역 발생 이후, 최근까지 타 시도에서 야외바이러스 감염항체(NSP) 양성농장이 지속 확인되는 등 구제역 재발 가능성이 상존함에 따라 백신 접종률과 항체 양성률을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도는 도내 비발생 상황의 장기간 유지로 경계심이 줄어 발생지역에 비해 구제역·돼지열병 항체양성률이 낮다고 판단하고, 강력한 방역대책과 반복적 점검·교육을 통해 양축농가의 경각심 고취와 방역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하기로 했다.

이에 돼지는 6개월 사육 후 도축되는 특성상 생애 1회 접종으로 돼있는 종전의 구제역 백신 횟수를 2회 접종으로 상시접종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소·염소는 매년 접종기간(4월, 10월)을 정해 일제접종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다만, 올해는 2월 전국 소 일제접종을 고려해 9월에 실시하며 접종 후 항체형성률 모니터링 검사, 항체 기준치 미달농가 과태료 부과, 재접종, 1개월 후 재검사를 반복해 축종별 항체율을 소 80% 이상, 염소·번식돈 60% 이상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현행 비육돈의 항체가 기준이 30% 이상으로 돼 있으나, 도축 출하되는 6개월 이내에 접종횟수를 2회 접종(2월령, 3월령)으로 확대해 번식돈의 항체가 수준인 60% 이상으로 접종관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백신 보관과 취급, 접종방법 등 올바른 백신접종 요령과 주사부위가 오염되지 않도록 하는 여러 가지 주의사항에 대한 (사)대한한돈협회 문영철 수의사의 강의로 자가 접종을 실시하면서 이상육, 부작용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농가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도는 구제역 백신 지원사업으로 소규모 농가(소 50두, 돼지 1,000두 미만)는 백신 구입비를 전액 무상 공급, 전업농가(소 50두, 돼지 1,000두 이상)는 50% 보조지원하고 있다.

소의 경우, 소규모 농가는 수의사가 접종을 지원하고, 전업농가는 자체 접종을 하되, 전업농 중에 자가 접종이 어려운 고령농가, 항체형성률 저조농가, 밀집지역에 대해서는 공수의사나 접종반을 통해 접종을 지원할 계획이다.

장민철 경남도 농정국장은 “올해 2월 구제역 발생 초기에 소 전체 일제접종의 효과로 짧은 기간에 적은 피해로 종식됐다”며, “현재 두 질병은 예방접종 강화단계로 백신접종만이 우리의 축산업을 지키고 보호하는 지름길로 소 일제접종 정례화, 돼지 상시접종 강화 방안이 정착될 수 있도록 농가와 관계기관(협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