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안전사고 사망자, 지속적 감소세
보행사고 다발구간 도심 제한속도 50km/h 하향
2017-07-27 박영길A 기자
전라북도는 오늘 도청 중회의실에서 ‘제5차 안전사고 사망자수 감축 추진 TF팀 회의‘를 개최하고 분야별 이행과제에 대한 상반기 추진상황 점검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을 중점 논의했다.
금년도 상반기 4대 분야(교통·화재·자살·감염병) 안전사고 사망자 수는 잠정 33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6%(↓32명)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사망자 감축목표를 설정한 당시(’12∼’14년 평균)와 비교해서는 27.8%(↓130명)라는 감축률을 기록했다.
금년도 상반기까지 사망자가 증가한 분야는 없으며, 교통과 자살분야는 각각 10명(7.4%)과 22명(10.5%)씩 감소했다.
교통과 자살분야의 경우 3년 연속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자살 사망자의 경우는 목표당시와 비교해 사망자가 36%(↓106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분야의 경우 금년도 2분기 기준 도(道) 단위 광역자치단체와 비교해 화재 사망자와 발생건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는 올해 4대 분야 안전사고 사망자 수를 전년 대비 73명을 감축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21개 중점과제에 대한 분야별 맞춤형 인프라 개선 및 안전문화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교통 분야는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중앙부처의 ‘안전한 보행환경 개선사업’ 공모에 부안군 ‘물의거리’ 조성사업이 선정돼 국비 7억 원을 확보하는 등,총 45개소에 대한 인프라 개선과 전라북도교통문화연수원과 협업해 운수종사자·교통약자 등 41,000여명에 대한 교통사고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아울러 화재 예방을 위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소방관서 앞 신호제어시스템 설치와 옥상출입문 자동개폐장치 설치 등5,200여개소에 대한 인프라 개선과 함께 매월 1회 전 소방서에서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과 옥외전광판 등 홍보활동 강화를 통해 유사시 소방차 길 터주기에 대한 대도민 공감대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자살예방을 위해 종교·의료·언론계와 민간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46,000여명에 대한 자살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음독자살예방을 위한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계절별 유행감염병에 대한 홍보사업과 어린이 국가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등 감염병 사망사고 예방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이날 TF팀 회의에서는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 감축을 위해 각 시·군의 안전총괄부서 및 교통 분야 담당팀장과 전북지방경찰청 등을 포함한 4개 유관기관이 모여 교통사고 예방 대책을 논의했다.
우선, 도내 교통사고 사망유형 중 보행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보행자 중심의 안전한 보행환경 개선을 강화하기로 했다.
도내 보행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지점에 대해서는 도심 제한속도를 현행 60km에서 50km로 하향하는 방안과 심야시간 횡단보도 내 보행사고 예방을 위해 집중조명시설인 LED투광기를 확대 설치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아울러 도로 폭이 좁은 생활권 이면도로를 중심으로 기존의 노면에 지역적 특색을 반영한 색채 도입을 통해 운전자의 자발적인 서행을 유도하는 방안도 제안됐다.
또한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의 51%를 차지하는 노인사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보행노인 교통사고 다발구간을 중심으로 노인보호구역의 추가 지정과 함께, 경로당 등 어르신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졸음운전으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가칭‘ICT 기반 졸음·음주운전 방지시스템‘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수면부족이나 음주여부 등 운전자의 바이오리듬을 체크하고, 관련 정보를 운전자 본인은 물론 운수회사와 해당 차량에 전송함으로써, 회사에서는 해당 운전자에게 운전금지 조치를 취하게 하고, 차량은 시동이 켜지지 않도록 해 졸음·음주운전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개념이다.
이를 위해서는 제품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및 생산은 물론 관련 법령 개정이 필요하다.
도는 앞으로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사업내용을 보완한 후 국토교통부 등 관련부처와 협의를 통해 정부정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전북도 이현웅 도민안전실장은 “안전사고를 줄이고 안전문화를 뿌리 내리는 일은 짧은 시간 내에 이뤄질 수 없다.”며, “하지만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일인 만큼 앞으로도 보다 절실하게 묻고 도민과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안전전북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아울러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도민의 활동이 많아짐에 따라 물놀이 사고는 물론, 교통사고와 화재 예방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전라북도는 지난해 국민안전처에서 지자체의 안전수준을 객관적 통계자료로 평가한 ‘2016년 지역안전지수’에서 7개 분야 중 4개 분야가 상승하는 등 전국 최다 개선을 보인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