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캐나다 총독과 회담...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방안 논의

(내외뉴스=정옥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오전 청와대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쥴리 파이예트(Julie Payette) 캐나다 총독과 회담을 가지며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캐나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약 230명이 10개 종목에 참가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캐나다가 한국전 3대 파병국이자,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하는 든든한 우방국이라고 말하고, “아이스하키는 한국인에게 친근한 종목이다. 6.25전쟁 때 얼어붙은 임진강에서 캐나다 군인들이 아이스하키 경기를 하며 향수를 달래고 전우애를 다졌다. 한국과 캐나다는 함께 피 흘리며 깊은 우정을 쌓아온 관계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의 세라 머리(Sarah Murray) 감독이 캐나다 출신이라면서, “요즘 머리 감독의 인기가 최고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파이예트 총독은 “저는 전직이 우주비행사 출신이다. 우주선을 타고 한국을 바라보곤 했다. 푸른 바다 위에 놓여져 있는 한반도를 바라보면 두 개로 나눠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파이예트 총독은 자신이 직접 우주에서 촬영한 한반도 사진을 액자에 넣어 문 대통령에게 선물했고, 문 대통령은 선물을 받으며 “남북은 하나다”고 말한 뒤, 동계올림픽 경기종목 상징물이 들어 있는 은수저 세트를 답례품으로 전했다.

이와 함께 양 정상은 2014.9월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이후 양국이 FTA, 과학기술혁신협력협정 등 제도적인 틀을 바탕으로 통상·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심화시켜 나가고 있음을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양국 간 협력을 보다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오늘 정상회담에는 우리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캐나다 측에서는 크리스티 던컨 체육부 장관·에릭 월시 주한대사·임마뉴엘 사쥬 총독 부비서실장 등이 각각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