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댐 급수지역 가뭄...13일부터 금호강 물 공급

광역상수도 비상공급시설 공사 완료

2018-02-12     김동현 기자

(내외뉴스=김동현 기자) 계속된 운문댐 유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용수 부족이 우려되던 대구, 경산, 영천, 청도군에 13일부터 금호강 물이 공급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해 금호강 계통 광역상수도 비상공급시설 건설 사업이 결정된 후, 올해 1월 말 통수에 필요한 시설공사를 완료하고 지난 2월 1일부터 종합 시운전 및 시험운영을 실시했다.

운문댐은 국내 용수댐 중에서 최대 규모로 작년부터 댐 준공 이후 최악의 강우 부족이 계속됨에 따라, 작년 7월부터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선제적으로 댐 용수 비축을 시작했다.

그러나 홍수기 후반까지도 강우 부족이 계속됨에 따라 추가적으로 영천댐 하류에서 금호강 물을 취수하여, 운문댐에서 대구시 고산정수장으로 공급되는 용수를 대체할 수 있는 비상공급대책을 마련했다.

국토부는 비상공급 시설이 없었다면, 운문댐은 2월 초 저수위에 도달하여 3월 초부터 대구, 경산, 영천, 청도군의 대규모 단수가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말하며, 비상공급시설 완공으로 이들 지역의 생활 및 공업용수 공급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번 비상공급시설 통수를 통하여 운문댐 급수지역의 용수 공급은 가능할 전망이나 가뭄 상황이 계속되고 있고 댐 저수율도 크게 낮은 상황이다"며 "정부의 가뭄 극복 노력과 시민들의 지속적인 물 절약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