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재산관리' 이영배 금강 대표 구속

2018-02-20     석정순 기자

(내외뉴스=석정순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진 다스(DAS) 협력업체 '금강' 이영배 대표가 20일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오전 이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대표는 하도급 업체와 고철을 거래하면서 대금을 부풀리는 등의 방식으로 비자금 65억원을 조성한 혐의와 최대주주 이 전 대통령의 처남인 고(故) 김재정씨의 부인 권영미씨에게 급여를 허위로 지급한 것처럼 꾸며 11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영장심사에서 횡령 혐의를 부인하며 해당 자금은 대주주인 권씨가 생활비 등으로 지출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밖에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의 회사 '에스엠'이 대주주인 다스 협력사 '다온'에 회삿돈 16억원을 담보없이 저리로 빌려주는 등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도 있다. 이 대표의 배임·횡령 액수는 총 92억원에 달한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 지분을 차명 보유했다는 관련자 진술과 증거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에 이어 재산 관리인으로 의심받는 이들이 모두 구속돼 이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의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