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응원단, 밝은 표정으로 숙소 떠나 귀환

2018-02-26     정영훈 기자

(내외뉴스=정영훈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남한 북한 응원단이 26일 오전 8시께 숙소인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을 떠나 북한으로 향했다.

취재진이 귀환 소감 등 다양한 질문에 단원들은 대부분 미소를 머금은 채 "통일 조국에서 다시 만납시다"라고 짧게 말하며 버스에 올라탔다.

한 단원은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이스하키 여자 남북단일팀"이라고 답변하며 "민족이 힘을 합치면 통일을 못 이뤄낼 것 없다"고 답했다.

오영철 응원단장은 자신들을 배웅하러 온 박대용 인제부군수에게 "인제군민이 따뜻하게 대해줘서 잘 지내다가 간다"라고 말하며 "이렇게 떨어져 지내니 얼마나 슬픕니까", "나중에 다시 봅시다"라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19일에 걸친 방남 기간 북한 응원단은 평창올림픽에 출전한 북측 선수와 남북 단일팀뿐 아니라 남측 선수를 위해 열띤 응원을 펼쳤다. 이 외에도 여섯 차례에 걸친 야외 공연과 인제와 원주에서 체육관 실내 공연을 하기도 했다. 

북한 응원단과 함께 방남 중인 북한 선수단, 기자단, 국가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 등도 경의선 육로를 통해 이날 북한으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