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中정부 후원 매체 광고 불허키로
트위터, 中정부 후원 매체 광고 불허키로
  • 모지환 기자
  • 승인 2019.08.2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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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 선전에 동원된 해당 계정 정지 이후 후속조치 단행
기술기업 최초 ‘反 홍콩시위’ 여론몰이 배후로 中정부 지목

(내외뉴스=모지환 기자) 글로벌 대표 소셜미디어업체인 트위터가 홍콩 시위자들에 반대하는 중국 당국의 허위 정보 선전전에 연루된 계정들을 적발해 해당 계정을 정지시킨 데 이어 중국 정부가 후원하는 매체의 광고 게재도 불허하기로 결정한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

이러한 새로운 정책은 트위터가 페이스 북과 함께, 중국정부가 지원하는 소셜 미디어가 은밀한 방식으로 홍콩의 시위를 훼손하려 한다는 정보를 발표 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왔다.

트위터는 웹 사이트에 통해 “건전한 담론과 열린 대화를 보호하고 싶다”면서 “사용자가 팔로우하는 계정과 대화에 참여하는 것과 팔로우하지 않은 계정으로부터 나온 광고주의 콘텐츠를 보는 것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새로운 정책은 “국가가 재정적으로 지원하거나 편집에 관여하는 뉴스 매체”에만 적용될 것이며, 독립된 공공 방송사를 포함해 일반 납세자가 자금 지원한 매체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트위터는 밝혔다.

트위터는 매체 명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신화통신을 겨냥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최근 신화통신이 ‘홍보 트윗’ 서비스를 이용해 홍콩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며 “홍콩 시민들은 시위대의 폭력행위를 반대하며 시위대에 폭력시위 자제를 촉구했다”고 게시물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는 기술기업이 홍콩 시위를 둘러싸고 은밀하게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배후로 중국 정부를 지목한 첫 번째 사례이다.

앞서 19일(현지시간) SCMP와 CNBC 등에 따르면 트위터는 홍콩의 반중 시위를 비난했다고 추정되거나 홍콩 시위에 대해 유언비어를 퍼트린 계정을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중국 내 936개의 계정이 소셜미디어 이용약관을 위반해 정지됐다”면서 “정지된 계정은 중국 내부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 홍콩시위의 합법성과 정치적 입지를 약화하려는 시도를 했다”고 전했다.

트위터는 “중국에서 이용이 차단돼 있으나 이들 계정들 다수는 가상 사설 네트워크를 이용해 웹 트래픽을 암호화했다”면서 “약 20만개의 자동화된 가짜 계정이 936개 핵심 계정의 메시지를 주로 전했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처음에 관련 네트워크의 존재를 발견하고 그 계정들에 대한 세부정보를 페이스북과 공유했으며, 그 후 페이스북은 그와 관련된 12개의 페이지와 계정 및 그룹을 찾아냈다.

페이스북 사이버보안 정책 책임자인 나다니엘 글라이처(Nathaniel Gleicher)는 “이 활동의 배후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정체를 숨기려고 시도했지만 우리 조사팀은 중국정부와 관련된 개인 계정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중국에서 트위터가 차단됐기 때문에 많은 계정이 가상 사설 네트워크를 사용하여 플랫폼에 액세스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조치에서 해당 매체는 광고 게재는 중단되지만 일반 트위터 사용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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