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냐...나와서는 안 되는 발언"
이준석 "尹,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냐...나와서는 안 되는 발언"
  • 김승섭 기자
  • 승인 2022.08.04 10:2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尹 대통령 비판한 박민영 대변인 옹호
이준석 대표.(사진=연합뉴스)
이준석 대표.(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4일 윤석열 대통령의 '그럼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느냐'라는 발언에 대해 "이 발언은 나와서는 안 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초 윤석열 대통령은 출근길 중 기자들과 만나 부실 인사 논란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한 바 있다.

이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눈을 의심하게 하는 증언"이라며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윤 대통령의 해당 발언을 지적한 것을 옹호했다.

박 대변인은 당시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도 그러지 않았느냐는 대답은 민주당의 입을 막을 논리가 될 수는 있지만, 민주당처럼 하지 말라고 뽑아준 국민의 물음에 대한 답변은 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는 이날 '윤(尹) 대통령, 참을 인(忍) 자 세 번만 쓰길'이라는 칼럼에서 '여당 대변인의 윤 대통령 비판이 이준석 추방 속전속결 불렀나'라며 '내부 총질 문자 노출로 지지율 바닥도 무너졌다. 현 상황이 전화위복되려면 매사에 참고 또 참고 뜸 들이는 시간이 필수적"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필자는 이 사태의 시작은 국민의힘 박민영 청년대변인이 내놓은 논평이라고 짐작한다"며 윤 대통령은 7월 5일 출근길에 기자들이 '몇몇 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실 인사, 인사 실패 지적이 있다'고 질문하자 '그럼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라고 답했다. 이 말에는 감정도 실려 있었다. 바로 그 날 박 대변인이 페이스북에 '민주당도 그러지 않았느냐는 대답은 민주당의 입을 막을 논리가 될 수는 있겠지만, 민주당처럼 하지 말라고 뽑아준 거 아니냐는 국민의 물음에 대한 답변은 될 수 없다'고 썼다. "윤 대통령을 비판한 것이다. 필자는 정치를 오래 취재했지만 여당 대변인이 자기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박민영 대변인이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이 상황이 발생했다면 상당한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저는 대표 취임이후 대변인단이 쓰는 어떤 논평에도 이걸 쓰라는 이야기, 저걸 쓰지 말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제 그 철학은 당에 있는 모든 사람이 잘 알고 있고 꺠지지 않은 원칙"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박 대변인은 59초 쇼츠공약을 만들기 위해 대선기간중에 불철주야 노력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을 너무나도 원했던 사람이다. 대선 이후에도 당당하게 경쟁선발로 우리 여당의 대변인 자리를 맡은 사람"이라며 "대선이라는 전장에서 논리로 치열하게 방송에서 상대와 맞붙었던 선무공신이고, 후보 옆에서 심기경호하고 다니던 호성공신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 

이 대표는 거듭 '그럼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 "이발언은 나와서는 안되는 발언이었다. 이 발언보다 더 심각한 것은 영상에 잡혔지만 강인선 대변인이 이 발언에 대해 언론인들에게 해명하거나 보충하는 모습보다는 발언직후 만면에 미소를 띄우고 대통령을 따라가는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강인선 대변인은 할 일을 하지 않았고, 박민영 대변인은 할 일 이상을 용기와 책임의식을 갖고 했다"며 "대통령실은 이 발언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지적할 용기도, 뭔 일이 난 상황에서 이것을 교정하겠다는 책임의식도 없었던 것"이라고 직격했다.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