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돼지 껍질로 만드는 연료전지?
[과학]돼지 껍질로 만드는 연료전지?
  • 정지원 기자
  • 승인 2022.12.08 16: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돼지 표피 속 젤라틴 활용해 고성능 양방향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개발 성공
기존 대비 2배 높은 성능...수소 생산은 세계 최고
1500시간 구동해도 문제 없어...매우 높은 안정성
(왼쪽부터)이강택 KAIST 기계공학과 교수와 유형민 석사과정, 임하니 박사후연구원.(사진=KAIST)
(왼쪽부터)이강택 KAIST 기계공학과 교수와 유형민 석사과정, 임하니 박사후연구원.(사진=KAIST)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돼지 껍질에서 추출한 원료로 연료전지를 만드는 기술이 개발돼 환경과 기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게 됐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8일 '내외방송'에 보낸 자료에서 "이강택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돼지 표피(껍질)에서 추출한 젤라틴을 활용해 매우 얇은 '고치밀성 다중도핑(제조 과정 중에 화학 물질 첨가) 세라믹(비금속성) 박막(얇은 막) 제조 기술'을 적용한 고성능 양방향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연료 산화 시 발생하는 화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양방향 고체산화물 연료전지(R-SOFC)는 하나의 연료전지 안에서 수소와 전력 생산이 모두 가능한 시스템으로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위해 필수적인 에너지 변환장치로 주목받고 있다.

(a) 박막용 코팅용액 (b) 젤라틴 공정을 적용한 박막 세리아 기능층 제작 모식도.(사진=KAIST)
(a) 박막용 코팅용액 (b) 젤라틴 공정을 적용한 박막 세리아 기능층 제작 모식도.(사진=KAIST)

연구팀은 젤라틴을 활용해 매우 얇으면서도 치밀한 다중도핑 세리아 나노박막 제조 공정기술을 개발해 양방향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에 기능층으로 적용하는 것에 성공했다.

또, 전기화학적인 방법을 통해 구조를 분석하면서 치밀한 기능층을 도입하고, 산소이온의 이동 경로가 크게 감소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전기화학 활성 영역이 크게 증가됐으며 기존 연료전지보다 2배 이상 높은 성능도 보였다.

뿐만 아니라 동일한 소재를 사용한 연료전지 중 가장 높은 성능을 나타냈으며 수소 생산도 세계 최고 성능을 발휘했다.

세라믹 기능층 제작 공정에 따른 양방향 연료전지의 (a) 구조 모식도 및 미세구조 (b) 연료전지 성능 (c) 젤라틴 공정을 적용한 연료전지의 장기안정성 평가 결과.(사진=KAIST)
세라믹 기능층 제작 공정에 따른 양방향 연료전지의 (a) 구조 모식도 및 미세구조 (b) 연료전지 성능 (c) 젤라틴 공정을 적용한 연료전지의 장기안정성 평가 결과.(사진=KAIST)

1500시간 동안 문제 없이 구동돼 매우 높은 안정성을 띠기도 했다.

이 교수는 "이 연구에서 사용된 공정들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고성능 양방향 연료전지 상용화를 위해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형민 석사과정과 임하니 박사후연구원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한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국제학술지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스(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지난 9월 8일 온라인 게재됐으며 표지논문으로도 선정됐다(논문명: Exceptionally High-performance Reversible Solid Oxide Electrochemical Cells with Ultra-thin and Defect-free Sm0.075Nd0.075Ce0.85O2-∂ Interlayers).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