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지연 가능성 밝혀 "진전이 부족하다"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6일(현지시간) "기대보다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진다고 확신할 때까지 더 오랜 기간이 걸릴 수 있다"며 금리인하를 지연할 가능성을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캐나다 경제 관련 워싱턴 포럼 행사에서 "최근 경제지표는 큰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 물가로 복귀하는데는 진전이 부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지금의 긴축적 통화정책 수준을 필요한 만큼 길게 유지할 수 있고, 노동시장이 예상 밖으로 위축된다면 그에 대응할 수 있는 여지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달 연방상원 청문회에서 "더 큰 확신까지 멀지 않았다"고 말해 금리인하 가능성을 암시했지만 미국의 3월 소매판매가 시장의 예상을 깨고 전월 대비 0.7% 늘었고,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4.6%로 뛰어오르자 입장을 수정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치솟던 2021년 하반기까지 '일시적일 수 있다'고 했다가 뒤늦게 금리를 올리기 시작해 물가 상승을 방조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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