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점서 정치인생 돌아보며 자숙·성찰의 시간”
(내외뉴스=정영훈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는 12일 ‘문준용씨 취업특혜 제보조작 파문’과 관련해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히며 파문이 불거진지 17일 만에 국민, 당원, 동료 정치인, 사건 당사자들에게 사과를 표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30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제보 조작사건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며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 구속에 대해서는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검찰의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당이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아울러 “제대로 된 검증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것도 모두 저의 한계이고 책임”이며 “이번 사건에 대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은 전적으로 후보였던 제게 있다. 모든 짐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정계은퇴 가능성에 대해선 “당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정말 깊이 고민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더 일찍 사과문을 발표하라는 요청도 많았지만, 검찰수사가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 사실 관계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저는 지금까지 검찰수사를 고통스런 마음으로 지켜보며 깊은 자성의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안 전 대표는 “이번 사건은 검증 부실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줬다며 결국 명예훼손을 넘어 공명선거에 오점을 남겼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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