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정영훈 기자) 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 개혁안과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 검찰개혁안의 신속처리안건 지정(패스트트랙)을 막겠다며 국회 안에서 폭력 사태를 일으킨 자유한국당이 오늘(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지난 20일에 이은 두 번째로, 자유한국당 인사들은 정부와 여당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라는 이름의 집회에서 "좌파 정권이 패스트트랙을 이용해 독재의 마지막 퍼즐을 끼어 맞추려 하고 있다"면서 "특히, 선거법 개정안을 패스트트랙에 억지로 태워 자기들에게 유리한 선거판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우리는 국회에서 정의로운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좌파세력들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말살하려 하고 있다"며 "패스트트랙을 위해 불법과 편법을 일삼는 그들을 반드시 내년 총선에서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지난 며칠 간 의회민주주의는 무참히 짓밟혔고,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는 치욕을 당했다"면서 "선거법을 일방적으로 바꾸겠다는 발상은 국회법을 무시한 불법"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당원들은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까지 행진하기도 했다.
황교안 대표는 주민센터 앞에서 연설용으로 마련된 트럭에 올라 "좌파 폭정을 막지 않으면 우리 후손들이 김일성 치하 때 겪은 어려움 속에서 살게 될 것"이라며 "자유우파가 하나 되어 이 나라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좀 실수해서 앞에 세 번 선거(2016년 4·13 총선, 2017년 19대 대통령 선거,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졌다"고 안급하며 "앞으로도 지겠나. 우리가 졌던 이유는 분열이다. 우리가 하나 되면 반드시 이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