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김승섭 기자)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이하 남북하나재단)의 기부금이 대폭 감소하며 지원사업 존속이 위태로울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홍걸 의원(무소속)이 5일 남북하나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남북하나재단에 출연된 기부금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8년 기부금은 19억 원 규모였으나, 2019년 6억 2000만원, 2020년 5억 2000만원, 2021년 4억 3000만원, 2022년 7월까지는 2억 5000만 원으로 규모가 크게 줄었다.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2022년 말에는 2018년 대비 75% 가까이 감소한 기부금 규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남북하나재단은 기부금 감소에 대한 원인을 북한이탈주민에 관한 관심 감소, 주요 기부처였던 기업의 직접 지원사업 진행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명확한 사실관계는 파악되지 않았다.
남북하나재단의 기부금은 ▲북한이탈주민의 교육 및 보호시설 지원 ▲장학 및 학습지원 ▲사회통합 프로그램 지원 ▲취약계층 의료 및 생계지원, 취∙창업 지원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김 의원은 이처럼 "기부금 감소 추세가 지속되면 지원사업의 존속 자체가 위태로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남북하나재단은 지원사업의 존속이 위태로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재단 사이트에 후원 계좌와 후원 전화번호를 안내하는 홍보와 연말 기부자 대상 기념행사 외에 특별한 모집 활동이나 홍보를 하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김 의원은 "기부금으로 이뤄지는 남북하나재단의 지원사업은 북한이탈주민의 성공적인 사회 정착을 돕고, 생활상 어려움을 해소해주기 위해 중요한 사업들"이라며 "지원사업이 충분한 규모로 시행될 수 있도록 남북하나재단 측의 적극적인 기부금 모집 활동과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