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코로나19 사망률 높이는 '이 유전자'...전신염증까지?
[과학]코로나19 사망률 높이는 '이 유전자'...전신염증까지?
  • 정지원 기자
  • 승인 2022.09.2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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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 면역 센서인 ZBP1, 코로나19 감염 시 '사이토카인' 과하게 생성하게 해
과한 면역 반응은 전신염증과 사망으로까지 이어져
UNIST "ZBP1 발현 조절할 수 있어야"
이상준 UNIST 생명과학과 교수.(사진=UNIST)
이상준 UNIST 생명과학과 교수.(사진=UNIST)

(내외방송=정지원 과학전문 기자)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사망률을 높이는 유전자가 발견돼 새로운 치료제가 제시될 수 있을 전망이다.

UNIST는 21일 '내외방송'에 보낸 자료에 따르면 이상준 생명과학과 교수가 '선천 면역 센서로 알려진 ZBP1 유전자가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ZBP1 유전자는 세포 속에 침투한 바이러스를 인지하고, 면역 단백질인 사이토카인을 만들라는 신호를 준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투한 경우에는 사이토카인을 과하게 만들도록 한다.

이로 인해 온몸에 과도한 면역반응을 일으켜 염증이 생기고, 전신으로 퍼져 사망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이 교수는 "면역세포는 병원체(바이러스)와 싸우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잘못하면 스스로를 공격하는 '양날의 검'이라서 면역세포 활성화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신 염증 유발 메커니즘.(사진=UNIST)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신 염증 유발 메커니즘.(사진=UNIST)

연구팀은 바이러스 치료에 흔히 사용되는 '인터페론 요법'이 코로나19 환자에게 잘 통하지 않는다는 이유도 알아냈다.

인터페론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가 생성하는 물질로 바이러스가 더이상 증식되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한다.

이 인터페론이 ZBP1 유전자를 강력하게 발현시켜 사이토카인을 폭풍으로 유도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이에 대해 "ZBP1 유전자 발현을 조절할 수 있다면 면역세포의 활성화 균형을 맞춰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새로운 약물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방식은 우리 몸이 가진 면역체계를 조절해 면역 염증반응을 막는 것이므로 어떤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미국 세인트 쥬드 아동 연구병원과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인 '사이언스 이뮤놀로지(Science Immunology)'에 게재됐다(논문명: ZBP1-dependent inflammatory cell death, PANoptosis, and cytokine storm disrupt IFN therapeutic efficacy during coronavirus inf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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