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박세정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전원공급 및 데이터전송을 USB-C 타입을 국가표준(KS) 제정으로 추진한다.
국표원은 "이 표준안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예고고시에 이어, 지난 18일 기술심의회를 통과했고 표준회의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다음 달 중에 국가표준으로 제정된다"고 24일 밝혔다.
그간 국내에서는 휴대전화, 태블릿 PC, 휴대용 스피커 등 소형 전자제품에서 전원공급과 데이터전송은 다양한 접속단자와 통신방식이 존재해 환경 및 비용 문제와 소비자 사용 불편을 초래했다.
한편 유럽에서는 EU집행위원회가 전자폐기물 감소, 국민편의 증진 등을 목적으로 USB-C 타입 충전기 표준화 법안을 EU의회 및 이사회에 제출했고 최근 EU의회에서 가결돼 EU이사회의 승인 절차를 앞두고 있다.
국표원에 따르면 EU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태블릿, 디지털카메라 등 총 12종 기기에 대해 2024년 말까지 USB-C 충전단자가 탑재될 예정이다.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USB-C 표준기술연구회는 USB-C 관련 IEC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국가표준안을 개발하고, USB-C의 국내 적용 가이드라인 발간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이드라인은 제조기업, 유통업계 및 소비자가 제품 설계·적용·사용에 필요한 참고사항 제공한다.
국표원은 USB-C 타입의 기술 특성을 고려해 국제표준 13종 중 3종을 올해 국가표준으로 제정할 예정이며 나머지 10종도 이후 순차적으로 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3종은 '접속 단자의 상하 대칭구조', '최대 240W까지 전력공급',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40Gbps)'을 말한다.
또 국표원에서는 국내 제조사, 수출기업, 수입자 및 소비자 대상으로 KS 국가표준 3종 소개, 'USB-C 표준의 국내 적용을 위한 가이드라인(버전 1.0)' 발간 및 홍보자료 소개를 위한 '전원 데이터, 접속 (USB-C) 표준 기업설명회'를 다음 달 말에 개최한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전원·데이터 접속 표준화는 국내 산업의 융·복합 분야 시장 확대, 전자폐기물 감소를 통한 환경보호, 소비자 사용 환경 개선을 통한 국민편의 증진 등에 동시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산업현장에서 USB-C 표준 적용 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해소해 국민들이 불편함 없이 적용제품을 구매 및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