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를 가다] 세계적인 아티스트 '뉴멘/포유즈'가 선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전시
[전시회를 가다] 세계적인 아티스트 '뉴멘/포유즈'가 선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전시
  • 박세정 기자
  • 승인 2022.12.18 09:3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직접 체험하는 프로젝트 전시 '테이프 서울', '튜브 서울'
K현대미술관 외부 전경. 2022.12.14. (사진=박세정 기자)
서울시 강남구 소재 K현대미술관 외부 전경. 2022.12.14. (사진=박세정 기자)

(내외방송=박세정 기자) 세계적인 아티스트 그룹 뉴멘/포유즈(Numen/For Use)의 대규모 프로젝트 전시를 서울시 강남구 소재 K현대미술관(이하 KMCA)에서 지난 7월부터 선보이고 있다. 

'내외방송'은 지난 14일 실생활에서 볼 수 있는 재료를 가지고 만든 설치작품을 직접 체험하며 새로운 공간을 탐험하는 프로젝트 전시를 보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전시회 관계자는 "설치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생동감과 재미 그리고 경험을 안겨준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지치고 활기를 잃은 대중들에게 희망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놀이공원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뉴멘/포유즈는 지난 1998년 For Use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해 1999년 칸트 철학의 물자체(인간의 경험과 관찰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실체)를 뜻하는 '뉴멘'에서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For Use) 작업을 한다는 의미로 변경했다.

뉴멘/포유즈는 KMCA와의 인터뷰를 통해 "'튜브 서울' 속에서 관람객은 마치 날아다니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된다"며 "'테이프 서울'의 초유기적인 구조는 관람객을 전혀 다른 새로운 공간으로 초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가지 프로젝트 안에서의 경험은 다를 것이며 각 프로젝트만의 마법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테이프 서울' 전시회 내부 전경. 2022.12.14. (사진=박세정 기자)
'테이프 서울' 전시회 내부 전경. 2022.12.14. (사진=박세정 기자)

전시회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테이프, 라텍스, 그물 등으로 일상에서 보기 쉬운 소재들을 이용해 대규모 설치 작업을 선보이는 작품을 볼 수 있다"며 "모더니즘적 전통을 기반으로 형식과 장르를 넘어든 다양한 실험을 통한 시도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알고 있던 현대 예술 작품은 추상적이고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다"며 "이러한 편견에서 벗어나 누구나 손쉽게 접근하고 즐기기 위해서 만들어진 작품들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또한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눈으로만 즐기는 것이 아닌 직접 작품의 일부가 돼 내부 공간을 탐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고 말했다. 

'테이프 서울'은 5년 만에 국내를 찾은 테이프 시리즈 연작으로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3M 테이프를 사용해 미술관 공간 안에 대형 구조물을 만들어내는 프로젝트다. 

'테이프 서울' 작품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계단의 모습. 2022.12.14. (사진=박세정 기자)
'테이프 서울' 작품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계단의 모습. 2022.12.14. (사진=박세정 기자)

과연 이것이 진정 테이프로 만든 것인가, 설치작품의 실물을 보면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사진으로 먼저 보았을 때와 달리 실물을 보니 웅장함과 함께 견고함이 그대로 전해진다.

관람객 A씨는 "테이프로 만든 작품인데 사람의 몸무게를 견딜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며 "내부가 생각보다 커서 놀랐고 공간 속에서 미끄러져보는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

전시회 관계자는 "거칠고 무거운 콘크리트 표면을 가진 전시장과 테이프 서울의 투명성과 가벼움은 극명한 대비를 가져온다"며 "지배적인 공간에서 파생된 초유기적인 구조는 공간의 흐름을 유기적으로 표현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람객들은 테이프의 밀폐된 초현실 공간 속에서 새로운 경로로 이동하는데 이 작품은 관람객들의 참여를 통해 비로소 완성된다"며 "관람객들이 직접 설치 구조물의 내부에 들어가 그 공간 속을 탐험하고 체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튜브 서울' 전시회 내부 전경. 2022.12.14. (사진=박세정 기자)
'튜브 서울' 전시회 내부 전경. 2022.12.14. (사진=박세정 기자)

뉴멘/포유즈는 KMCA와의 인터뷰에서 "'튜브 서울'은 사람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건설 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안전망으로 만들어졌다"며 "매우 견고하고 신축성이 있는 재료로 튜브 프로젝트에 쓰인 안전망은 테이프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매달아 놓으면 견고해지고 사람들을 지탱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내 몸무게를 지탱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은 잠시 잊은 채 거대한 설치작품을 만들어 낸 노력이 그려지며 이내 감탄하게 된다.

놀라움을 잠시 접어둔 채 작품을 직접 체험을 해볼 생각에 어린아이 마냥 들뜨게 된다.

하지만 어른이 돼서 일까 어릴 때는 아무 걱정 없이 일단 해본다면 이제는 얼마나 견고한가 손으로 미리 만져보고 안전하게 설계됐는지 예측해 본다.

세계적인 유명한 아티스트가 만든 작품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몸을 맡긴다.

'튜브 서울' 전시회 내부 전경. 2022.12.14. (사진=박세정 기자)
'튜브 서울' 전시회 내부 전경. 2022.12.14. (사진=박세정 기자)

눈으로만 보던 작품은 직접 체험을 하고나서 그 작품의 매력과 의미를 진정으로 느낄 수 있었다.

실생활에서 볼 수 있는 재료를 수차례 시도와 설계 끝에 하나의 예술작품이자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경의를 가지게 된다.

전시회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튜브 서울은 여러 안전망들을 이은 후 표면에 수많은 밧줄들로 지탱해 거대한 지네를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관람객 B씨는 "튜브 서울을 체험해 보니 올라가고 걸어갈 때 너무 재밌었다"며 "동심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됐고 순식간에 시간이 사라질 정도로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눈으로 보고 몸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설치작품이 궁금하다면 내년 1월 29일까지 K현대미술관으로 방문해 보길 바란다.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