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환자, 대마 성분 의약품 구매...자가치료할 길 열렸다.
뇌전증 환자, 대마 성분 의약품 구매...자가치료할 길 열렸다.
  • 김승섭 기자
  • 승인 2023.01.2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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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정신성의약품으로 겨우, 겨우 버티던 만성 환자들 이제 편안해지길
대마초.(사진=픽사베이/기사와 정확히는 상관없음)
대마초.(사진=픽사베이/기사와 정확히는 상관없음)

희귀·난치성 질환인 뇌전증. 예전 시대만 하더라도 귀신이 들렸다거나 '간질' 환자라 했다. 

갑자기 발작을 하거나 몸이 굳어지며 움직일 수 조차 없는 고통에 시달린다. 

통상, 향정신성의약품 종류 등을 복약하며 신경을 안정시키거나 병원에 입원하면 알약이 아니라 주사제로 만들어 주사해 잠들게 하는 식이다. 

하지만 갑자기 약을 끊거나 하면 몸에서 이상반응이 나타나고 또 반복되는 것이 허다하며, 평범하게 사람들과 대화하다 의식을 잃고 넘어지기 일 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국내에 대체 가능한 의약품이 없는 희귀·난치성 뇌전증 환자 등의 치료 기회 보장을 위해 해외에서 허가된 대마 성분 의약품을 적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자가 치료용 대마 성분 의약품 구매 절차'를 안내했다. 

28일 식약처에 따르면 이번 안내는 뇌전증 환자 등이 대마 성분 의약품을 구매하는 경우 제출서류와 신청 기관·방법을 상세 설명해 제출서류 미흡으로 인한 구매 지연을 사전에 방지함으로써 환자가 적기에 치료를 받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

▲자가치료용 대마 성분 의약품 구매 절차 개요

해외 의약품 허가기관(미국 FDA, 유럽 EMA 등)에서 허가된 의약품을 '자가치료용 대마 성분 의약품'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첫째, 취급승인 신청(식약처)을 하고 둘째, 수입 신청(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을 해야 한다. 

환자 또는 보호자가 취급승인 신청과 수입 신청하면 최대 40일 정도 소요되지만 식약처는 신속한 환자의 치료 기회 보장을 위해 10일 이내에 '대마 성분 의약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식약처 마약정책과 관계자는 이날 '내외방송'과의 통화에서 "자가 치료용 대마 성분 의약품 취급신청은 △취급승인 신청서 △진단서 △진료기록 △국내 대체 치료 수단이 없다고 판단한 의학적 소견서를 식약처(전자우편: narcotic@korea.kr, 팩스: 0502-604-5937 또는 우편)에 제출하면 된다"고 안내했다. 

특히 제출서류 관련 가장 자주 발생하는 착오는 진단서에 중요 기재 사항이 누락되는 경우로, 진단서는 반드시 해당 질환 전문의가 △해당 질환명(병명) △의약품명 △1회 투약량 △1일 투약횟수 △총 투약일수 △용법 등 항목과 그 내용을 포함해 작성해야 한다.

이 관계자는 "또한 추가 구매를 위해 취급승인을 신청하는 경우에는 진료기록(진료기록 내용이 진단서와 동일한 경우)과  소견서(변경사항이 없는 경우)는 제출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식약처에서 취급승인을 받은 후 대마 성분 의약품의 수입 신청은 △의약품 구입 동의서 △양도·양수 계약서 △개인정보 처리동의서를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전자우편: narcotic@kodc.or.kr), 팩스: 0507-489-7325 또는 우편)에 제출하면 된다. 

참고로 식약처는 뇌전증 환자 등이 치료제를 좀 더 빠르고 편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식의약 규제혁신 100대 과제'로 '자가 치료용 마약류 수입 시 양도 승인(양도·양수 계약서 작성)절차 면제(96번 과제)'를 추진 중이다.

오유경 처장은 "희귀·난치성 질환자의 치료 기회를 확대·보장하기 위한 안전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이러한 정책 추진은 정부의 국정 목표인 '따뜻한 동행, 모두가 행복한 사회' 구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 관계자는 "정확한 가격은 알 수 없지만 대마 의약품 가격이 약 150만원 내외가 될 것 같다"고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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