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지대와 푸른 바다가 만난 지중해의 강렬함 담겨
어떤 음식에도 잘 어울리는 그리스 와인
(서울=내외방송) 그리스의 산과 바다를 듬뿍 담은 와인을 마셔본 적이 있는가?
우리가 흔히 '와인' 하면 떠올리는 나라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일 것이다.
하지만, 그리스도 이 두 나라 못지 않게 수천년의 와인 역사를 자랑한다.
와인 공정에서 꼭 필요한 포도즙을 짜내는 압착기의 시초가 그리스에서 발견됐을 만큼 그리스의 와인 역사는 고대 시대부터 시작된 것이다.
그리스의 강렬한 햇빛처럼 따스했던 3일 내외방송은 JW 메리어트 동대문에서 개최된 'GREEK WINE WEEK 2023'을 방문해 그리스 와인의 이모저모를 느껴봤다.
특히, 이번 행사는 그리스에서도 가장 뛰어난 와인 품질을 뽐내는 '서부(Western Greece)'와 '아티카(Attica)' 지역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행사를 담당한 최민아 와인인스퍼레이션 대표는 "이 두 지역의 35개 와인 생산자들이 한국을 방문해서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와인 176종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편견 없이 와인을 느껴볼 수 있도록 블라인드 와인 시음회를 마련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열린 '마스터 클래스 WINES OF WESTERN GREECE'에서 그리스 서부의 아하이아(Achaia)와 일리아(Ilia) 지역의 화이트와인을 시음해 봤다.
이 두 지역은 푸른 바다가 둘러싼 고산지대다.
야생의 강렬함과 바다의 상쾌함을 머금어서인지 첫맛은 쌉쌀함과 달콤함이 동시에 느껴지면서도 끝맛은 탄산음료를 마신 것처럼 청량했다.
이날 행사는 주한 그리스대사관이 함께 참여해 의미가 깊다.
콘스탄티노스 다스칼로풀로스 주한 그리스대사관 상무관은 내외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스 와인이 한국에 진출하면서 많은 한국인들이 그리스 와인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부 그리스 와인은 산과 바다로 이뤄진 곳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모든 음식과 잘 어울리고, 날카로운 맛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부 그리스에서는 ▲로디티스(Roditis) ▲화이트 머스캣(White Muscat) ▲마브로다프니(Mavrodaphni) 등 다양한 품종의 포도가 재배된다.
강렬한 지중해의 기운을 듬뿍 받고 자란 포도와 와인 생산자들의 땀방울로 만들어진 그리스 와인이 앞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