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번식 잡는 열쇠, '칼슘'에 있다
암세포 번식 잡는 열쇠, '칼슘'에 있다
  • 정지원 기자
  • 승인 2023.06.0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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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 다른 암세포로 침입해 세포 분열
칼슘채널 단백질 'Orai1'의 신호전달 기전 조절하면 암 발생 조절 가능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사진=pixabay)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사진=pixabay)

(서울=내외방송) 살아있는 암세포가 다른 암세포에 침입해 영양분을 공급해 개체 수를 늘리고, 특히 칼슘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박찬영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암세포의 새로운 세포사멸 조절 기작을 발견해 암 발생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단서를 찾아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세포막에 존재하는 칼슘채널(칼슘 이동) 단백질인 Orai1의 신호전달 기전이 암세포의 엔토시스 유도에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엔토시스는 살아있는 암세포가 다른 암세포에 침입해 상호작용 등을 통해 세포 분열을 하는 현상이다.

Orai1 칼슘채널에 의해 조절되는 새로운 비사멸 세포 죽음 '엔토시스'.(사진=UNIST)
Orai1 칼슘채널에 의해 조절되는 새로운 비사멸 세포 죽음 '엔토시스'.(사진=UNIST)

Orai1은 암세포의 골격 단백질 중 하나인 셉틴을 통해서 세포막의 특정 부위에서만 이동하며 동일한 위치에 특정 패턴을 보이며 세포 일부분의 농도 변화를 일으킨다.

이 칼슘신호 전달 기전은 세포골격의 재배열을 유도하거나 세포를 움직이게 만든다.

따라서 연구팀은 Orai1 채널이나 신호전달 기전을 조절하면 엔토시스가 억제된다는 사실을 통해 엔토시스에 의존하는 암 발생도 조절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윗줄 왼쪽부터)서성경, 이애연, 이윤영 UNIST 생명과학과 연구원.(아랫줄 왼쪽부터)권영천, 이아름 연구원과 박찬영 교수.(사진=UNIST)
(윗줄 왼쪽부터)서성경, 이애연, 이윤영 UNIST 생명과학과 연구원.(아랫줄 왼쪽부터)권영천, 이아름 연구원과 박찬영 교수.(사진=UNIST)

박 교수는 "앞으로 칼슘채널의 신호전달이나 엔토시스 조절 연구를 통해 암 발생과 전이, 치료 전략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국제학술지인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최근 출판됐다(논문명: Orai1 is an entotic Ca2+ channel for non=apoptotic cell death, entosis in cancer develop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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