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초읽기 돌입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초읽기 돌입
  • 박용환 기자
  • 승인 2023.07.1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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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의 극적 타협 기대 어려워 의료공백 불가피
14보의연 12일 긴급 기자회견 통해 "환자 저버려선 안돼"...정부와의 대화 촉구
1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연 14보건복지의료연대(사진=대한의사협회)
1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연 14보건복지의료연대(사진=대한의사협회)

(서울=내외방송)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이하 보건의료노조)가 오늘(12일) 저녁 전야제를 시작으로 13일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한 가운데,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노조의 파업을 지지한다는 측과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의료공백을 발생시키는 것은 부당하다는 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전국 200여 개 의료기관과 복지시셀에서 종사하는 보건의료노동자 약 8만 4천여 명이 가입돼 있는 조직으로, 조합원은 간호사, 의료기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약사, 행정사무직연구직, 시설관리, 영양사, 조리, 청소, 정신 보건전문요원, 기술 기능직 등 60여 개의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7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127개 지부 145개 사업장의 조합원 6만 4,257명 중 5만 3,380명(83.07%)이 참가했고, 이 중 4만 8,911명(91.63%)가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보건의료노조는 13일 총파업을 톻해 ▲간병비 해결을 위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근무조별 간호사 대 환자 비율 1:5와 직종별 인력기준 마련 ▲코로나 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확대 ▲코로나 영웅에게 정당한 보상 ▲노동개악 저지를 목적으로 목소리를 높일 예정이다.

한편 보건의료노조의 65%를 차지하는 간호사들이 총파업에 참여하며 의료공백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현실이다.

이미 보건의료노조 소속 간호사들이 소속된 병원들은 13~14일 수술을 모두 미루거나, 인근 병원으로 환자를 전원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14개 단체가 연합한 '14보건복지의료연대'(이하 14보의연)는 12일 대한의사협회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환자를 저버리는 방법은 옳지 않다"며 정부와의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14보의연은 성명을 통해 "국민의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고 국민으로 하여금 의료대란의 불안을 가지게 만드는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 선언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파업이라는 물리적 수단보다는 정부와의 충분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합리적으로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5월 11일 정부가 코로나 종식을 선언했지만 최근 확진자 수가 7월 8일 25,677명, 9일 22.576명으로 언제든 예상치 못한 감염병 확산이 다시 발생할 수 있기에 보건의료인들은 한시도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13일 보건의료노조의 파업에 대한 국민의 불안을 고려해 14보의연은 보건의료현장의 공백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의료기관의 현장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고, 의료취약성 및 일시적 의료공백 발생 위험을 선제적으로 감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실제 의료공백 발생 시 발빠른 지원 협조를 통해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 하고, 정부의 긴급지원 요청이 있을 경우 신속하게 응할 것임을 천명했다.

반면 정의당과 진보당 및 무상의료운동본부와 국민건강보험노동조합 등은 코로나 사태 이후 3년 4개월 간 온몸을 바쳐 희생과 헌신을 한 보건의료노동자들이 요구하는 공공의료 확충 및 강화에 지지 의사를 전했다.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이 초읽기에 돌입한 가운데, 정부와의 극적인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은 적어 총파업으로 인한 의료공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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