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닦은 자리는 '양심'이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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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지원 기자
  • 승인 2023.07.1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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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6호선 타인 토사물 손수 닦은 김 모씨에게 서울교통공사 감사장 수여
백 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좌)이 김 모씨(우)에게 감사장과 기념품을 전달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교통공사)
백 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좌)이 김 모씨(우)에게 감사장과 기념품을 전달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교통공사)

(서울=내외방송) 지난 7월 7일 밤 서울지하철 6호선 열차에서 타인의 토사물을 손수 치우던 청년의 모습이 SNS에서 많은 조명을 받아 화제가 됐다.

이에 서울교통공사(이하 교통공사)가 선행을 기리기 위해 수소문한 끝에 당사자인 김모씨를 찾아 어제(13일) 감사장과 기념품을 전하며 선행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김 씨는 지난 7일 밤 10시 36분경 6호선 연신내역에서 탑승해 합정역 방향으로 이동 중 열차 좌석 위해 놓인 타인의 구토물을 손수 닦아냈다.

이 모습을 다른 승객이 촬영해 SNS를 통해 "자기가 토한 것도 아닌데 열심히 닦는 모습이 감동이었다"고 소개하자 조회수가 300만 이상을 기록하며 다수 언론에 미담으로 소개되는 등 사회적으로 큰 감동을 전했다.

교통공사는 이런 김 씨의 선행에 감사를 전하기 위해 지난 12일 공사의 공식 누리소통망을 통해 김 씨에 대한 제보를 요청했고 김 씨의 지인을 통해 연락이 닿았다.

이에 교통공사는 13일 오후 2시 경 김씨를 공사로 초청해 감사장과 기념품을 전달했다. 이어 백 호 교통공사 사장이 김 씨와 환담하며 임직원과 이용객을 대신해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했다.

김 씨는 "책임감과 양심이라는 가치관에 부합하는 행동을 했다"며, "단지 가방에 물티슈가 있었기 때문에 치울 수 있었고, 다른 분들이 피해를 볼까 걱정되는 마음뿐이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백 호 사장은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묵묵히 청소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며, "개인의 사소한 행동이 나비효과가 돼 선한 사회적 영향력으로 다가온 것 같다. 이번 사례를 계기로 지하철을 쾌적하고 안전하게 이용하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번 사례를 계기로 교통공사는 "토사물의 경우 악취와 미관저해로 환경을 해칠 뿐 아니라 이용객의 안전까지 위협하기에 매우 위험하다"며, "부득이하게 구토하거나 타인의 토사물을 발견했을 경우, 고객센터(1577-1234) 또는 '또타지하철'앱을 통해 신고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고방법(이미지=서울교통공사)
신고방법(이미지=서울교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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