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임동현 기자) 서울시 초, 중, 고등학교의 40% 이상이 여전히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을 제거하지 않고 방치해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소속 김경훈 의원(국민의힘, 강서5)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의 국공립 포함 총 1,369곳의 초, 중, 고교 중 석면이 여전히 남아있는 '석면학교'는 589곳으로 서울시내 학교 43%가 여전히 석면 제거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 심각한 것은 석면학교 중 석면 제거를 위해 서울시교육청에 석면제거를 위한 예산(석면 제거면적 800㎡ 이하 사업)을 신청한 학교는 76곳에 불과했고 나머지 학교들은 서울시교육청 예산 편성을 문제로 석면을 방치하고 있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지난 2015년부터 사용이 전면 금지됐으며 2027년까지 전국 모든 학교의 석면 제거를 추진 중에 있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은 석면 제거면적 800㎡ 이하 사업만 예산 지원 신청을 받고 있으며 그 이상의 면적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사업 및 예산 편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훈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은 아이들의 건강과 밀접한 관련있는 석면제거에는 소극적으로 대응하며 다른 사업 추진에만 몰두하고 있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한 사업이 그 어떤 사업들보다 최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서울시 내 모든 학교들이 석면 제거를 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야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