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임동현 기자) 서울시 관내의 학교 무선인터넷 장애 및 고장신고 접수 건수가 최근 2년간 무려 3배 이상이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서울특별시의회 김혜영 의원(국민의힘·광진4)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9) 서울 관내 학교에서 무선인터넷 장애 및 고장신고가 총 1만 9,235건 접수됐다.
문제는 2021년 2,667건이었던 신고 접수가 2022년 1만 1,466건으로 무려 329%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9월에 이미 지난해 접수 건수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고장신고 유형별로 보면 접속불량이 1만 4,563건으로 가장 많았고 속도저하도 458건이 접수됐다. 아울러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중학교 6,784건, 초등학교 6,480건, 고등학교 5,058건, 유치원 616건 등 순이었다.
김혜영 의원은 최근 열린 서울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같은 문제를 지적하면서 "2022년의 경우 디벗 기기 보급 때문에 무선인터넷 고장 신고가 집중된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지난해의 경우 디벗 기기는 중학교 1학년에게만 보급되었고, 나머지 보급되지 않았던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에서도 무선 인터넷 고장 신고가 중학교와 비슷한 비율로 접수되었다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이는 서울 관내 학교 전체의 구조적 문제라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장은 "당시 일선 학교 현장의 노후화된 무선인터넷 기기를 교체하던 시점과 맞물려서 무선인터넷 장애 및 고장 신고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혜영 의원은 "디벗 스마트 기기, 전자칠판, 디지털교과서 보급 등 교육청이 소위 디지털교육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서 정작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무선 인터넷 장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교육청은 태블릿pc, 전자칠판 물량 보급에만 매몰되지 말고 디지털 교육 실시를 위한 제반 환경 구축에 좀 더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