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박용환 기자) 22대 총선 비례대표제를 두고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가 주도적으로 '비례연합정당' 결성을 제안한 가운데, 함께할 기준을 제시해 연합이 이뤄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용혜인 대표는 오늘(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그 기준에 대해 ▲윤석열 심판 ▲정치개혁 완수를 꼽았다.
이 중 정치개혁에 대해 용 의원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21대 국회에서 어떻게 안착시킬 것인지 결정했어야 함에도 각 당의 이해관계에 따라 국회가 받아들이지 않았던 문제가 있었다며, "22대 국회에서는 소선거구제는 유지하되 비례대표 의석과 전체 의석수를 늘리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의원정수 50명 축소에 대해 용 의원은 "국민 공론조사 결과 의석수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며, "한 위원장이 패션에만 관심 갖기 전에 국회와 정치권에서 논의해 왔던 과정들을 깊게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일축했다.
한편 '비례연합정당'이 위성정당인지 여부에 대해 용 의원은 선거연합과 연합정당은 연동형 선거제도를 갖고 있는 나라들에서는 굉장히 보편적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용 의원은 "민주당이 만들고 민주당만 주도해서 민주당만 의석을 가져가면 위성정당이겠지만, 연동형 비례대표제 하에서 폭넓게 연합정치를 제안한 것으로 '연합정당' 제안은 민주당에게 연동형을 유지하는 것을 선택하라는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례대표제 순번에 대해 "선거연합에 참여하겠다는 정당들과 시민사회 간 협의가 필요하다"면서도 "상위는 시민사회와 소수 정당을 배치하고 후순위에 민주당이 배치하는 방식이 합리적"이라고 제안했다.
총선을 83일 앞 둔 현재 ▲금태섭 '새로운 선택' ▲원칙과 상식 '미래대연합' ▲이낙연 '새로운 미래' ▲이준석 '개혁신당' ▲양향자 '한국의 희망' 등 5개 신당이 제3지대 빅텐트를 추진하고 있고, ▲정의당과 녹색당의 연합 ▲용혜인 의원의 '비례연합정당'까지 그 어느 때보다 양당의 기득권을 타파하기 위한 정치권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