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임동현 기자)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이 20일 "출생률만 높일 수 있다면 흑묘와 백묘를 따질 때가 아니다"라며 과감한 저출산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현기 의장은 이날 시작된 서울시의회 제322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저출산 정책에 대한 근본적 기조 변화를 제기하며 '서울형 저출생 극복모델'을 제안했다"면서 "기존의 관행을 깨뜨리는 과감하고 획기적인 대책을 세워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출생률만 높일 수 있다면 흑묘와 백묘를 따질 때가 아니며 절박하고 절실하며 절감하는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올 한 해 시민들이 서울시정과 교육행정에서 흐뭇한 일이 많기를 바란다"며 시민들의 호평 속에 순항 중인 기후동행카드를 사례로 꼽았다.
아울러 "화재 진압과정에서 반복되고 있는 소방관들의 순직이 안타깝고 애통하다"며 "대원들의 안전이 절대적으로 위협받는 급박한 상황이라면 지휘관들이 투입을 숙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장은 "건물 노후화와 공간 부족 문제로 답보 상태였던 서울시의회 청사 건립에 제11대 서울시의회가 적극 나섰다"며 서울시의 협조를 당부했고 서울시교육청에는 1학기부터 시범 시행되는 '늘봄학교'에 참여하는 학교가 저조한 것을 지적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면서도 늘봄학교 이용을 원하는 시민들이 기약없이 기다리는 일이 없도록 교육청이 앞장설 것을 요청했다.
그는 "오는 4월 총선이 있지만 의회의 책무에는 변함이 없다. 시민의 체감하는 충실한 의정활동으로 의정 공백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의회는 20일부터 임시회를 시작해 오는 3월 8일까지 18일간 시정질문, 신년 업무보고, 본회의 등을 거쳐 각종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