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임동현 기자)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제61회 볼로냐아동도서전에 한국 출판사들이 모인 '한국관'이 설치 운영된다.
1963년부터 열린 볼로냐아동도서전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아동 도서전으로 손꼽히며 매년 세계 70여 개국 1,000개 이상의 출판사와 5,000여 명의 출판인, 일러스트레이터가 참가한다.
올해 한국관에는 지난해 참가사 26개사보다 6개 증가한 총 32개의 국내 아동도서 전문 출판사가 부스로 직접 참여해 아동 도서에 대한 국제 출판 최신 정보를 나누고 저작권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볼로냐아동도서전에서는 전 세계의 우수한 아동 출판사를 조명하기 위해 매년 '올해 최고의 아동 출판사상'을 수여하고 있다. 6개 대륙별로 5개의 출판사, 총 30개의 출판사가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아시아는 한국, 인도, 일본, 중국 4개국의 5개 출판사가 후보로 선정됐다. 한국의 후보 출판사는 북극곰과 킨더랜드(반달) 2곳이다.
또 '아동 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볼로냐 라가치상' 시상식도 열린다. 올해 라가치상 공모에는 전 세계 65개 국가 및 지역의 출판사들이 3,355종의 도서를 출품했는데 이는 볼로냐아동도서전 역대 최고 기록이다.
라가치상은 픽션(창작), 논픽션, 오페라 프리마, 코믹스, 토들러 등 5개 분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분야별로 대상 1권과 우수상 2~3권을 선정한다.
올해 한국 작품 중에서는 코믹스-초급 독자(6~9세 대상) 부문 <달리다 보면>(김지안, 웅진주니어)과 <호랭떡집>(서현, 사계절출판사), 오페라 프리마 (작가의 데뷔작 대상) 부문 <모 이야기>(최연주, 엣눈북스)가 우수상(special mention)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아동 문학계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의 최종 수상자도 8일 볼로냐아동도서전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안데르센상은 덴마크의 동화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1805~1875)을 기리기 위해 1956년 제정된 상으로, 2년마다 아동문학 발전에 공헌한 글과 그림 작가를 한 명씩 선정한다.
2022년 한국인 최초로 이수지 그림책 작가가 안데르센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으며, 올해는 안데르센상 최종 후보 6인 중 글 작가 부문에 이금이 작가가 이름을 올렸다. 안데르센상 글 작가 부분 최종 후보에 한국인이 오른 것은 이금이 작가가 처음이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이번 도서전 참가를 통해 한국 아동도서가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며, 올해 11월 부산에서 개최할 '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을 전 세계 아동출판 관계자들에게 홍보하고 참여를 유치해 아동 콘텐츠 저작권의 교류가 이루어지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