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힘들어도 '응급 환자' 저버리지 않는다"
"아무리 힘들어도 '응급 환자' 저버리지 않는다"
  • 이수현 기자
  • 승인 2024.04.0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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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으로 심정지 온 생사갈림 환자,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의료진이 소방청과 연계해 서울-삼척-서울 헬기로 오가며 안전히 병원 인계
(사진=소방청)
화상 환자를 삼척에서 서울로 헬기이송 중인 모습(사진=소방청)

(내외방송=이수현 기자) 전공의 사직 등으로 촉발된 비상진료체계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근 소방청과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합심해 생명이 위독한 중증응급환자를 안전하게 이송한 미담이 전해졌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6일 새벽 6시쯤 화상으로 생명이 위급한 환자의 신속한 병원 간 이송이 필요하다는 신고가 119종합상황실에 접수됐다. 

강원도 삼척시 정하동에서 난 차량화재로 안면부와 기도에 화상을 입은 30대 남성이 삼척의료원으로 이송됐는데, 병원에 도착한 환자는 심정지가 올 정도로 위급한 상황이어서 1차 처치 후 전문 치료를 위해 서울로 이송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삼척의료원 의료진은 강원도 내 이송병원으로의 이송이 여의치않아 약 300km 떨어진 서울의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는 상황을 소방청에 설명했고, 소방청은 환자의 위급한 상태를 고려해 의료진이 탑승하는 소방헬기(Heli-EMS)를 활용해 이송해야 한다고 팡단했다.

여기서 문제가 된 것은 헬기 이송을 위해서는 의료진이 함께 탑승해야 했지만 당시 삼척의료원에서는 탑승 가능한 의료진이 없어 헬기 이송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는 점이다.

이에 소방청은 서울대병원 의료진에 헬기 탑승을 요청했고,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1명과 간호사 1명이 서울 여의도 노들섬에서 소방헬기(119Heli-EMS)에 탑승해 삼척까지 이동해 삼척의료원 의료진에게서 환자상태를 인계받은 후 다시 서울로 이동했다.

서울로 이동하는 헬기 안에서 의료진은 위급한 환자상태를 면밀히 확인하며 만일의 심정지 상황에 대비했고, 서울 노들섬 헬기패드에 대기하고 있던 서울대학교 SMICU팀이 환자를 인계받아 신속히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해 현재 치료 중이다.

한편 의사탑승 119소방헬기(Heli-EMS)는 중앙119구조본부 수도권 119특수구조대에서 보유 중인 헬기 1대를 '의사가 탑승하는 119Heli-EMS 헬기'로 지정해 중증 응급환자에게 출동-응급진료-병원 이송까지 전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119Heli-EMS 출동 건은 지역의 전문 의사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의사의 헬기 탑승이 꼭 필요한 중증응급환자를 소방청과 의료기관 간 협업으로 이송한 건으로, 24시간 운영하는 소방의 헬기 운영시스템이 잘 작동한 결과로 평가된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4시간 출동체계가 구축된 소방헬기 시스템과 서울대병원 의료진의 협업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소방과 의료기관은 긴밀한 협업을 통해 국민의 생명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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