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 집 타격 후 친환경 약재 뿌려 말벌 99% 방제 가능

(내외방송=김혜영 기자) 충북농업기술원은 오늘(10일) 농업기술원 미래농업교육센터에서 농업인과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드론을 이용한 말벌 퇴치 기술 시연회를 개최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1월~7월에 발생한 벌 쏘임 사고는 2,815건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하는 등 도시 근교에서도 말벌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다. 이는 최근 외래 해충인 '등검은말벌' 등 말벌 개체수가 증가한 것이 원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 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과 한국농수산대학교에서 드론 퇴치기를 개발했다.
드론 퇴치기의 작동원리는 드론이 말벌 집 윗부분을 탄환으로 타격한 후 구멍이 난 부분에 친환경 약재를 뿌리는 방법이다. 이로써 여왕벌과 유충 등 말벌을 99% 방제할 수 있다.
말벌은 10m 이상 높은 곳에 집을 짓는 습성이 있어 안전사고 위험이 크지만 향후 드론을 활용해 안전사고 예방과 노동력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은희 기술원장은 "이번 시연회를 통해 드론 퇴치기가 현장에 많이 알려져 말벌로 인해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꿀벌 농가와 소방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추석을 앞두고 성묘를 할 때 말벌에 쏘이지 않도록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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