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에서도 계엄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미국 국무부의 2인자인 커트 캠벨 부장관이 어제(5일) 새벽 6시간만에 끝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심한 오판"((badly misjudged)이었다고 평가해 눈길을 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캠벨 부장관은 아스펜전략포럼이 워싱턴 DC에서 개최한 포럼에서 한국 상황에 대한 질문에 "나는 윤석열 대통령이 심한 오판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계엄법의 과거 경험에 대한 기억이 한국에서 깊고 부정적인 울림이 있다"고 말했다.
동맹국인 미국의 고위 외교 당국자가 한국 대통령의 계엄 결정을 두고 '오판'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미국에서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한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에 따라 계엄이 해제된 것을 두고는 "(한국은) 이러한 조치들에 분명하고 굳건하게 맞섰다는 사실과 민주주의 회복력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캠벨 부장관은 "앞으로 몇 달간 한국은 도전적인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목표는 우리의 동맹(한미동맹)이 절대적으로 견고하다는 것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캠벨 부장관은 어제 한 행사에서 "우리는 중대한 우려(grave concern)를 갖고 최근 한국의 상황 전개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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