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최준혁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전날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의 집단 사의에 대해 "비상계엄 때는 왜 직을 걸지 않았는가?"라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이 여러 가지 잘못, 특히 비상계엄을 저질렀을 때 용산 참모진이든 비서진이든 장관들이든 왜 자기 직을 걸고 말리지 못했나"라면서 "그래놓고 권한대행이 당연히 임명해야 되는 헌법재판관을 임명했다고 집단 사의를 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어떻게 보실지 굉장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3명 중 2명을 임명한 것에 대해 "불가피한 조치"라면서 "이대로 방치를 하면 정치 불안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이 되기에 경제 관료로서 충분히 그 걱정을 할 상황이었다. 여야가 여러 이야기를 하는데 헌법재판소가 8인 체제가 됐기에 이를 지켜봐야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지지자들에게 편지를 보낸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최소한의 품격, 체통을 버리고 태극기 시위대들에게 체포영장 발부를 막아달라고 선동한 것"이라면서 "법적인 것을 따지기 전에공수처든 경찰이든 자진 출두를 해야한다. 너무 정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금 상황은 조기 대선에 전혀 유리하지 않다"면서 "우리(국민의힘)가 이번 사태에 대해 제대로 절연하고 반성하고 사죄하고 보수를 재건하는 움직임을 보인다면 (민주당과) 당당하게 붙을 수 있는데 지금처럼 '윤석열 대통령하고 우리는 다시 망하겠다'는 코스로 가면 민주당에게 그냥 쉽게 (정권을) 갖다 바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