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와 일본을 배경으로 한 TV 시리즈 <쇼군>이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에밀리아 페레즈>는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작품상과 여우조연상(조 샐다나), 외국어영화상, 주제가상을 받았다.
또 <쇼군>은 TV시리즈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사나다 히로유키), 여우주연상(사와이 안나), 남우조연상(아사노 타다노부)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
<에밀리아 페레즈>는 지난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비롯해 토론토국제영화제 관객상, 워싱턴비평가협회상 국제영화상 등을 수상한 영화로 멕시코 카르텔의 수장이 '에밀리아 페레즈(카를라 소피아 가스콘 분)'라는 여인으로 새로 태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쇼군>은 미국 FX채널에서 방송된 드라마로 17세기 일본을 배경으로 치열한 권력 싸움의 세계를 보여준 작품이며 지난해 제76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18개 부문의 트로피를 수상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유대인 건축가의 '아메리칸 드림'을 다룬 영화 <브루탈리스트>가 영화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브레이디 코베이), 남우주연상(에이드리언 브로디)을 수상했고 넷플릭스 드라마 <베이비 레인디어>가 TV 미니시리즈 부문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제시카 거닝)을 수상했다.
또 젊음을 되찾으려는 여배우 캐릭터로 열연을 펼친 영화 <서브스턴스>의 데미 무어가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처음으로 골든글로브를 손에 쥐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뮤지컬·코미디 영화와 영화 드라마 부문, TV 시리즈 드라마, TV 미니시리즈 부문 등으로 나누어 시상하고 있으며 특히 영화의 경우 오는 3월 2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여우주연상을 받은 데미 무어 역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중이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 2의 수상 가능성에 촛점이 맞춰졌지만 이번 시상식에서는 수상을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