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생존자, 대기오염 노출 시 골다공증 위험 더 높아"
"암 생존자, 대기오염 노출 시 골다공증 위험 더 높아"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5.03.3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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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성균관대 의과대학 공동연구 "여성 생존자 더 위험"
(사진=pixabay)
(사진=pixabay)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암 생존자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에 노출될 경우 골다공증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는 31일 "한국인 암 생존자와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대기오염과 골다공증 간의 연관성을 각각 확인한 결과, 암 생존자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대기오염 노출로 인한 골다공증의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골다공증은 대표적인 대사성 노화성 뼈 질환으로, 관련 합병증 및 사망률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조절 가능한 위험인자의 규명이 예방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그동안 대기오염을 비롯한 환경적 요인이 골다공증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진행되어 왔지만 연구 참여자의 인종, 성별, 기저질환 유무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 대기오염에 따른 건강 취약집단의 설정과 맞춤형 예방 및 관리지침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암 생존자는 암 치료 후 골소실 및 골밀도 감소가 진행되어 골다공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높은 취약집단으로 분류된다. 

국립암센터와 성균관대 의과대학 연구팀은 장기간의 대기오염 노출이 암생존자의 골다공증 위험을 더욱 증가시킬 것이라는 가설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공동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골다공증에 대한 조사가 수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 제4기(2007~2009), 제6기~8기(2015~2021) 자료 및 연계된 대기오염 데이터를 활용해 암 생존자 2,245명과 건강한 사람 6,732명을 대상으로 각 집단에서 대기오염으로 인한 골다공증의 위험도가 다른지 분석했다. 

연구 결과, 건강한 사람에서는 이러한 연관성이 뚜렷하게 관찰되지 않았으나, 암 생존자는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골다공증의 높은 위험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암 생존자에서 초미세먼지(PM2.5)와 미세먼지(PM10)의 연평균 농도가 각각 4μg/m3, 8μg/m3 증가하면 골다공증의 위험이 약 1.25배와 1.29배 각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는 "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대기오염과 골다공증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예방의학 분야의 대표 저널인 '예방의학(Preventive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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