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송명진 파견기자) 미얀마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 현장에서 실종자를 찾기 위한 한국 구조대의 수색작업이 4월 10일 00시 30분, 아쉬움을 남긴 채 종료되었다.
4월 9일 오후 1시경, 한국 구조대는 미얀마 소방당국과 공조하여 매몰 현장에 도착했다. 해당 건물은 총 7층 규모로, 진입은 A, B, C 세 방향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A조(김성기 팀)는 상층에서 하층으로 ‘그라인더 작업’을 통해 구조통로를 개척하며, 지진 당시 피해자들이 방에서 복도로 나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요 포인트를 탐색했다. A조 작업은 미얀마 소방대와 함께 진행되었다.
B조(육광남, 이만식 외 3명)는 룸과 인접한 벽면의 창문 방향으로 진입하며 수색 작업을 펼쳤다. 동시에 외부에서 침투한 C조는 건물 측면 창문을 통한 진입으로 구조 시도를 이어갔다.
그러나 수색 중 오후 9시 20분경, 1차 여진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하면서 작업이 일시 중단됐다. 여진은 총 3차례 반복되었고, 그때마다 수색은 재개와 중단을 반복해야 했다.

이날 수색은 허가된 시간인 4월 9일 자정(24:00)까지 진행되었으며, 실제로는 00시 30분까지 연장되어 약 10시간 동안 구조대는 쉬지 않고 작업에 매진했다. 하지만 끝내 실종자로 추정되는 중년 여성 1명과 30대 여성 2명은 발견되지 못했다.
구조 관계자는 “현지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수색을 시도했지만, 끝내 생존자를 발견하지 못한 점이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첨부된 구조도에 따르면 A, B조는 수직 하향식 통로로 내부에서 진입했고, C조는 외부 창문 진입 방식으로 구조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