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박인숙 기자) 2025년 '종묘 묘현례' 행사가 오는 26일부터 5월 2일까지 7일간 서울 종묘 일원에서 열린다.
'묘현례'는 조선 시대 혼례를 마친 왕비나 세자빈이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가 모셔진 종묘에 인사를 드리는 의식으로, 조선 시대 국가의례 중 유일하게 여성이 종묘에서 참여한 의례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깊다.
행사 기간 중에는 묘현례를 바탕으로 한 창작 뮤지컬 <묘현, 왕후의 기록> 공연과 체험행사 등이 열리게 된다.
창작 뮤지컬 <묘현, 왕후의 기록>은 1703년 숙종의 세 번째 왕비인 인원왕후의 묘현례를 바탕으로 재현한 작품으로 당시 의례의 모습과 함께 인원왕후와 그의 아버지 김주신의 애틋한 부녀의 정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다.
공연은 26일부터 30일까지 오후 1시와 4시, 하루 두 차례 영녕전에서 열리며 청각 장애인과 외국인 등 다양한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한국어와 영어 자막이 제공되는 '지능형(스마트) 안경'을 도입했다.
관람은 1회당 350명(하루 700명)이 가능하며, 온라인 사전 예매(200명)와 현장 접수(150명)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정전 악공청에서는 왕실 의례에 사용된 '부용향'을 직접 만들면서 조선 시대 향 문화를 체험하는 '조선 왕실의 향, 부용향 만들기'가 진행된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상설 운영되며, 온라인 사전 예매(175명)와 현장 접수(105명)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영녕전 악공청에서는 ‘세자·세자빈이 되어 사진 찍기’ 체험이 진행된다. 참가자는 대례복 등 전통 복식을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으며, 선착순 200명에게는 즉석 인화사진 촬영 기회도 제공된다. 사진 찍기 체험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현장 접수를 통해 참가할 수 있다.
사전 예매는 15일 오후 2시부터 티켓링를 통해 선착순으로 가능하며 뮤지컬 사전 예매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