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구팀 "대기오염으로부터 임산부 보호해야하는 이유"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임신 중 대기오염에 노출되면 자녀의 천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결과가 동물 실험을 통해 나왔다.
호주 시드니공대 라지아 자카리야 박사팀은 2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 흉부학회 학술대회'에서 생쥐 연구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임신한 생쥐 한 그룹을 대기오염 미세입자에, 다른 그룹은 해가 없는 식염수에 노출하고 각 그룹에서 태어난 새끼들을 천식이 있는 그룹과 없는 그룹으로 나누어 알레르기 유발 항원에 대한 기도의 수축반응을 조사했다.
그 결과 임신 중 대기오염에 노출된 생쥐의 새끼들은 자라서 알레르기 유발 항원에 더 강한 기도 수축반응을 보였고 이로 인해 천식 증상이 대기오염에 노출되지 않은 생쥐의 새끼들보다 더 심하게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자카리야 박사는 "개인이 직접 대기오염에 노출되지 않아도 어머니가 임신 중 오염에 노출됐다면 건강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면서 "이 결과가 임신 여성들을 대기오염으로부터 보호해야하는 중요한 이유"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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