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디지털 뉴스부)일제 강점기 일본이 전쟁 물자인 송탄유(松炭油)를 만들기 위해 우리나라 전역의 소나무에서 송진을 채취하면서 남긴 상처를 보여주는‘송진 채취 피해 소나무’가 증평 좌구산에도 약 410여 그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증평군에 따르면 좌구산 5개 탐방로 좌·우측 10∼15m 사이를 조사한 결과 천문대에서 좌구산 정상으로 가는 연리지 1∼3길에 388그루, 거북이 별보러 가는 길 17그루, 바람소리길 5그루 등 총 410그루의 피해 소나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혁훈 숲 해설가(증평군청)는“송진을 채취해 운반이 쉬운 등산로 주변에 피해 소나무가 많이 있으며, 한그루의 나무에 두 개의 가지에서 송진을 채취한 흔적이 남아 있는 소나무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림청과 함께 송진 채취 흔적이 남아 있는 소나무 서식지를‘산림문화자산’으로 등록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송진을 채취하면서 남긴 상처를 보여주는‘송진 채취 피해 소나무 전국 분포도’도 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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