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안보상황 좋아져 남북회담까지"...'헌법기관장 초청 오찬'
문 대통령, "안보상황 좋아져 남북회담까지"...'헌법기관장 초청 오찬'
  • 정영훈 기자
  • 승인 2018.05.0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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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일 헌법기관장을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사진/청와대)

(내외뉴스=정영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4·27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헌법기관장을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이낙연 국무총리,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참석했고, 이날 김명수 대법원장은 국외 출장중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7월 취임 인사차 헌법기관장들을 만났고, 또 작년 10월에 봤다"며 "그때는 우리 안보 상황이 아주 안좋았다"며 "다만 그 이후 (안보상황이) 좋아져 남북정상회담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서는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이 남북정상회담의 결과와 후속 이행 조처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문 대통령의 발언 후 정 의장은 "한반도에 특히 판문점에 세계인들의 이목이 쏠린 것은 처음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아주 역사적인 일"이라며 "국민이 압도적 성원을 보냈다"고 답했다.

정 의장은 또 "깜짝 놀랄만한 일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좋아졌다는 것"이라며 "평화의 대장정이 확실히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판문점 선언이 잘 지켜질까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많이 남아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클린턴 대통령의 약속이 부시 대통령으로 바뀌면서 무산되고, 오바마 대통령 때의 이란 핵합의도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약속을 지킬 시간이 충분하다. 시간이 약속의 이행 가능성을 가장 높이는 점이다”며 평가했다.

이진성 헌법재판소장은 “텔레비전을 보면서 북한도 진심을 다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남북 쌍방 전략전술적인 고려가 없지는 않았겠지만 그보다는 진심이 더 느껴졌다. 선언보다는 실행이 더 중요하지만 남북 모두 진심을 다하고 있는 만큼 실행도 큰 어려움없이 잘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판문점 선언문 자체보다 정상회담 과정이 생중계된 게 회담의 효과를 극대화했다. 특히 도보다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로 말씀을 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경청하는 모습은 평화의 메시지를 세계로 발신하는 역할을 했다"며 "회담 뒤 있을 수도 있는 논란을 없앴다”고 평가했다.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신뢰를 강조하는 걸 보면서 처음에는 의아했다. 우리는 그동안 약속을 지켰는데 항상 북한이 먼저 깼다는 고정관념이 있다. 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을 지켜보면서 신뢰유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신뢰는 일방적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 서로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도 대단히 진지하고 성실한 자세로 회담에 임하고 있다"고 전하며 "과거와 같이 막무가내 주장을 하지 않고 현실을 인정하고 있다. 북으로서도 대단히 큰 위험부담을 안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것을 내려놓고 있다. 이런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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