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화장품산업,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
경북 화장품산업,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
  • 이만호 기자
  • 승인 2017.09.0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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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화장품시장 아시아 허브 도약위한 4대전략 수립
▲ 경상북도 바이오융합화장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내외뉴스=이만호 기자) 경상북도가 차세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는 화장품산업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경북도는 지난 8월 31일 도청 회의실에서 우병윤 경제부지사 주재로 ‘경상북도 바이오융합화장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국내 유일의 화장품단과대학을 설립해 인재를 육성하고 있는 대구한의대학교에서 용역을 주관하고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포항공과대학(가속기연구소, 생명공학연구센터, 창의IT융합연구센터), 포항테크노파크 등의 교수와 연구진들이 대거 참여했다.

도는 일찍이 국내 제조업이 국내외 경제여건에 영향을 받아 2∼3%대의 저성장 기조를 유지하며 성장세가 계속 약화되고 있는 상황을 인지했다.

반면 화장품산업의 수출 성장률은 2012년 이후 44%대의 지속적인 고성장을 나타내고 있어 제조업을 대체할 수 있는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도는 전략적으로 화장품산업을 주력산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이번 용역은 경북 화장품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지역 화장품분야 연구기관 융합 연구체계를 구축하고자 지난해 12월 착수, 8개월 만에 완료됐다.

용역결과 ‘경북형 바이오화장품산업 육성을 위한 4대 전략과제’가 제시됐다. 국제 화장품효능 임상검증센터 구축, 화장품 신물질 및 인공피부 융합연구원 설립, 해양 기능성 융합 화장품 소재 R&BD거점 구축, 맞춤형 스마트 화장품 융합연구 지원센터 구축 등이다.

국제 화장품효능 임상검증센터 건립은 도내 화장품 중소기업을 수출중심의 강소기업으로 육성코자 추진된다. 화장품 해외 수출을 위해서는 국제표준(ISO-TC217)에 맞게 안전성과 효능임상을 검증 받아야하지만 이를 일괄 지원하는 임상기관은 국내에 없다.

수도권에 민간 전문기관들이 있지만 국제표준에 맞는 모든 항목을 지원하지는 못한다. 동남아시아와 화장품의 본고장인 유럽,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국내에 국제 화장품효능 임상기관을 설치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에 도는 국제표준에 맞는 화장품효능 임상검증기관인 국제 화장품효능 임상검증센터를 건립하고자 보건복지부에 국책사업 선정을 건의했으며, 현재 기획재정부 예산심사 중이다.

또 화장품원료의 개발과 동물시험대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화장품 신물질 및 인공피부 융합연구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우리나라가 올해 8월을 기점으로 생물자원의 이용을 제한받게 되는 나고야의정서(생물자원을 이용해 발생하는 이익은 생물자원의 소유국과 공유해야함)를 준수하게 됨으로써 화장품 원료의 70%를 수입에 의존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막대한 영업이익 손실이 불가피하다.

화장품개발에 동물을 이용한 시험금지법이 일본과 유럽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우리나라는 올해 1월부터 시행함으로써 동물이용 대체시험법으로 인공피부 개발이 필요하다.

이에 도는 화장품 신물질 및 인공피부 융합연구원 설립을 이번 바이오화장품 연구용역의 전략과제로 선정해 대책마련에 나선 것이다.

아울러 울릉도 깊은 바다에서 자라는 ‘대황’이라는 해저식물과 경북 동해안의 풍부한 청정 해양자원을 화장품 원료개발에 이용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해양 기능성 융합 화장품 소재 R&BD거점’의 테스트베드를 구축할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스마트 뷰티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자 맞춤형 스마트 화장품 융합연구 지원센터도 구축해 연령별, 피부별 맞춤형 화장품개발에 돌입할 계획이다.

그동안 도는 지난해 1월 ‘2025년 화장품산업 아시아 허브 도약’이라는 ‘경북 화장품산업 육성을 위한 비전’을 선포하고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 건립(2015∼2019, 200억원)과 경북화장품특화단지 조성(2016∼2018, 290억원) 등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이러한 인프라 구축은 국내외의 화장품기업에 투자 가치를 제공해 중국의 신생활그룹 등 국내외 50여개의 화장품기업이 경산 화장품특화단지에 입주를 희망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산 지식서비스R&D 1지구 내에 조성되는 화장품특화단지는 14만8760㎡(4만5000평) 규모로 올 12월 착공해 내년 12월말 준공될 예정이다.

또 대구한의대를 중심으로 포스텍과 출연기관으로 공동 참여하는 융합연구 클러스터 구축, 바이오융복합캠퍼스 구축 등 굵직굵직한 경북 화장품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올 6월에는 도내 화장품산업 진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상북도 화장품산업진흥조례’를 제정해 지난 7월 13일부터 시행해 왔다.

우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앞으로 화장품산업의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발전전략을 구체화시켜 나가는 한편, 중앙부처를 상대로 국가지원사업의 필요성을 적극 건의할 방침”이라며 “이번 용역을 지금까지 추진해 온 경북의 화장품정책과 연계해 도의 화장품산업이 국내를 넘어 아시아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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