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립성호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성료
고창군립성호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성료
  • 박영길A 기자
  • 승인 2017.09.0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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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위의 인문학
(내외뉴스=박영길A 기자)고창군립성호도서관이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난 7월부터 추진해온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을 성황리에 마무리 했다고 4일 밝혔다.

‘고창에서 바라보는 우리 근현대사’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은 강연과 탐방, 후속모임을 10회 운영했으며, 총 44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인문학 강연은 굴곡진 근현대사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시간으로 고창의 역사와 인물을 통해 다양한 시각으로 근현대사의 쟁점들을 알아보고, 아픈 역사까지도 진정한 우리의 역사로 받아들이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동학농민운동의 시작을 알린 고창지역의 의병과 그들이 활동했던 시대, 그리고 그들의 학맥을 이해하는 과정에서부터 1차 소주제인 ‘유학자 중심의 무장 항일 투쟁의 기원과 고창의 무장 항일 투쟁사’를 이야기할 수 있었으며, 동학농민운동으로 시작된 외세와 지배층에 대한 기층민으로부터의 저항이 현대사에서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는지, 그리고 오늘날 왜 재평가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었던 강연이 이뤄졌다.

또한 이번 프로그램에서 많은 관심과 호응을 이끌었던 주제는 고창의 인물 3인에 대한 객관적 평가부분이었다.

고창의 근현대 인물 3인 김성수·백남운·서정주의 업적과 생애를 제대로 이해하고 그들의 공과 사를 통해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그들을 바라봐야할지 고민해보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 시간을 통해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지만 그들이 활동했던 시대를 이해하고, 식민지 지식인의 갈등과 시대에 따른 그들의 대응 태도에 관해 참여자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져 인문학 강연의 빛을 발하기도 했던 과정이었다.

마지막 소주제로 ‘해방 후 체제와 한국전쟁’을 다뤄 한국전쟁에 대한 객관적인 통계자료에 근거한 우리 지역의 피해상황과 극복 과정을 살펴봤다.

아직까지 잔혹했던 전쟁의 상처들이 남아있는 지역과 그곳에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진언을 통해 그들의 상처 회복을 위한 노력과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자각의 목소리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번 인문학 강연은 매 회 평균 50여명이 넘는 많은 인원이 참여했으며, 광주를 비롯해 인근 지역에서도 강연에 참여, 열린 토론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참여자들은 앞으로도 수준 높은 인문학 강연이 계속되길 바란다는 의견과 함께 지역 내 공존하는 다양한 의견까지도 펼칠 수 있는 새로운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배항섭(성균관대), 김봉권(원광대), 장신(역사문제연구소), 박종린(한남대), 오봉옥(서울디지털대학), 배경식(역사문제연구소) 교수 외에도 이병렬(고창문화연구원) 박사가 탐방을 맡고 우리술학교 이상훈 교장이 후속모임을 진행했다.

성호도서관 관계자는 “다양한 공모사업 추진으로 군민들에게 다양한 문화혜택을 제공해나갈 것이며, 도서관을 통해 많은 분들이 삶의 의미를 찾는 데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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