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 바라기’ 정혜성, 안타까운 짝사랑
‘김재중 바라기’ 정혜성, 안타까운 짝사랑
  • 최유진 기자
  • 승인 2017.09.0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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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 앞에서 직접 혼인신고서 찢어
▲ KBS
(내외뉴스=최유진 기자) ‘맨홀’에서 정혜성이 안타까운 ‘맴찢사랑법’으로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적셨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연출 박만영, 극본 이재곤, 제작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이하 ‘맨홀’) 10회에서는 현재로 돌아온 봉필(김재중 분)이 28년 짝사랑 수진(유이 분)이 아닌 진숙(정혜성 분)과 결혼하게 되며 갈등을 겪는 과정이 그려졌다. 봉필을 오랫동안 짝사랑한 진숙은 결혼이라는 해피엔딩을 맞기 직전, 결국 봉필을 포기하며 안타까움을 샀다.

앞선 방송에서 수진으로부터 “진숙에게 상처 주지 말라”는 말을 들었던 봉필은 이날 현재로 소환됐다. 현실에서 봉필을 기다린 건 수진이 아닌 진숙. 자신이 진숙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말에 봉필은 당황했으나, 이번만큼은 진숙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함께 데이트도 즐기고 웨딩 촬영도 진행했다.

그 어느 때보다 기다려온 순간이지만 진숙은 행복하지 않았다. 혼수 쇼핑을 갔을 때도 봉필의 태도는 시큰둥하기만 하고, 웨딩 촬영에서는 “부끄럽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스킨십조차 하지 않았다. 특히 봉필과 수진이 손을 잡고 있는 장면을 목격한 이후 진숙은 급격히 흔들렸다. 비록 봉필과 결혼 앞두고 있는 사람은 자신이지만, 봉필의 마음속에 진짜 있는 건 수진이라는 걸 어렴풋이 눈치챘기 때문. 봉필과 혼인신고서를 쓰러 갔지만, 그 곳에서도 진숙이 발견한 건 자신의 생일도, 전화번호도 모르는 봉필이었다.

결국 진숙은 봉필과 헤어지기로 결심했다. 진숙은 봉필을 고등학교로 데려가 자신이 봉필을 그간 얼마나 사랑했는지, 사랑이 시작된 순간이 언제였는지를 이야기해줬다. 그리곤 “널 좋아하기 시작했던 이곳에서 너에 대한 마음을 정리해야 할 것 같다”며 혼인신고서를 찢어 버렸다. 두 사람 모두 행복하지 못 할 거라면 중간에 그만두는 것보다 애초에 결혼을 하지 않는 게 더 나을 거라는 판단에서였다. 진숙은 “이혼하면 내게 남는 게 없잖아. 사랑도 잃고 우정도 잃고. 그런데 이렇게 하면 우정은 지킬 수 있잖느냐”고 말한 뒤 “나중에 내가 얼마나 좋은 사람 만나는지 봐라. 너 진짜 후회할 거다. 나 같은 여자 놓친 거”라며 울먹였다.

네 남녀의 엇갈린 아픈 사랑은 절정을 향하며 정혜성의 감정 연기에도 물이 올랐다. 우정을 위해 사랑을 포기하며 흘리는 진숙의 가슴 아픈 눈물을 정혜성은 절절한 내면 연기로 표현해 시청자들까지 극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자신이 걱정 돼 온 석태(바로 분)의 품에 기대 “오늘만 아무것도 묻지 말고 내 곁에 있어 달라”는 대사에서는 진숙이 그간 꽁꽁 감춘 마음의 깊이가 얼마나 깊었는지 실감됐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시청자 게시판 및 각종 SNS를 통해 “정혜성 진짜 감정 연기 대단하더라”, “결혼을 앞둔 사람이 다른 여자에게 흔들린다는 걸 알았을 때 심정은 어떨까”, “진숙이 펑펑 우는데 나도 울 뻔”, “진숙이 같은 사람이 정말 알짜인데. 꼭 좋은 사람 만났으면”, “우리 ‘똘벤져스’들 이젠 정말 꽃길만 걷자!” 등 다양한 반응을 나타내며 호평을 보였다.

한편 방송 말미 봉필은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작동한 맨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변화된 맨홀의 시간여행 법칙이 앞으로의 랜덤 타임슬립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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