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학생 총120명 선집 91권 출간 ‘화제’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학생 총120명 선집 91권 출간 ‘화제’
  • 박영길A 기자
  • 승인 2018.10.2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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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청 갤러리 ‘이음’서 오는 11월 2일까지 전시,
온라인 서점서도 판매
▲2018년 제4회 시베리아 횡단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에 참가한 학생 120명이 총 91권의 선집을 출간해 화재를 낳고있다. (사진=전남교육청 제공)
▲2018년 제4회 시베리아 횡단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에 참가한 학생 120명이 총 91권의 선집을 출간해 화재를 낳고있다. (사진=전남교육청 제공)

(내외뉴스=박영길A 기자) 전라남도교육청은 2018년 제4회 시베리아 횡단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에 참가한 학생 120명이 총 91권의 선집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학생저자 선집’ 공식 출간 사례로 기록될 예정이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출간된 책들은 전남교육청이 지난 2월부터 10개월 간 운영해온 열차학교에서 진행한 ‘I-Brand 책쓰기 프로젝트’의 결실로서, 120명의 고등학생들이 직접 쓴 원고를 책으로 펴낸 것으로 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학생저자 선집’ 공식 출간 사례로 기록될 예정이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도 교육청 열차학교 관계자는, “공식 출간 규모와 내용 면에서 학생 저자들의 출간 선례를 찾기 힘들어 책쓰기 교육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고 밝혔다.

전라남도교육청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약자를 위해서! 모두를 위해서! 조국을 위해서!’라는 슬로건 아래 중국과 러시아, 몽골 탐방을 중심으로 1년간의 교육과정을 지닌 학교 형태의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를 운영해 왔다. 해마다 독서와 토론, 책쓰기로 이어지는 인문 융합 교육과정을 진행해 왔는데, 졸업을 앞두고 학생저자들의 책을 공식 출간함으로써 교육활동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

지난 2월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은 교육과정에 선정된 도서들을 심도 있게 읽고 책 속에서 논제를 찾아 다양한 토론기법으로 생각을 체계적으로 다듬는 활동과 더불어 인문 융합 책쓰기 수업을 받아 왔다. 또한 여름방학 동안 17일에 걸친 유라시아 열차 대장정을 통해 저마다 주제를 찾아 책쓰기 활동을 진행했다.

학생 저자들이 직접 주제를 찾고 탐방하며 상호토론을 통해 완성한 책들을 펼쳐 보면 시, 소설부터 소논문, 에세이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왕성한 스토리텔링 역량을 드러내고 있다. 다양한 형태와 스타일의 작품 속에서도 대부분의 학생들이 책쓰기를 통해 스스로의 자아와 사색하고 강건하게 진로를 탐색해 나가는 공통점을 보여준 것이 이채롭다. 학생 저자 도서의 중요한 특징이기도 하다.

장현석 학생저자의 ‘F1 서포터’는 F1대회 행사에 직접 참가한 경험과 공학자로서 자동차의 미래에 관한 정보와 시각을 버무려 F1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참신하게 풀어냈다. 최다연 학생저자의 ‘클·다·꿀·과! 클래스가 다른 꿀잼 과학 수업’은 평소 창의적인 과학수업에 대한 저자의 관심을 바탕으로 일상생활과 탐방과정에서 발견하게된 과학적 사실을 다양한 그림과 재치 있는 설명으로 묘사해 찬탄을 자아낸다.

그런가 하면 학생다운 밝은 로맨스에 사회 문제와 청소년 이슈를 버무려 300쪽이 넘는 스토리텔링을 보여준 한윤성 학생의 ‘완벽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도 읽을 만한 책이다. 요즘 아이들의 세계관이 이보다 더 솔직하고 명료하게 묘사된 기성 작가들의 책을 찾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놀라운 창작력을 보여준 사례는 서유진 학생저자가 쓴 ‘가을밤의 소나기’를 들 수 있다. 이미 독특한 스타일을 보여주는 문장은 저자의 타고난 서사 감각을 느끼게 해준다. 강지유 학생저자의 ‘獨(홀로 독)’ 역시 특유의 반짝이는 문장이 저자의 독창적인 시각을 보여줘 읽는 즐거움을 안겨주는 책이다.

처음에 책쓰기에 두려움과 압박감을 느꼈던 학생들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성장과 성취에 전국 독서토론교육 전문가들의 관심과 놀라움도 크다.

전국 시도 교육청의 독서교육 담당자 등 책 출간 소식을 접한 이들 전문가들은 벌써부터 전남교육청의 학생저자 양성 과정에 큰 관심을 갖고 방문과 문의를 잇고 있다.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학생들은 지난 해에도 61권의 책을 발간해 11월 교육부가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주최한 ‘전국 학생 인문학 책 축제’에 특별 초대되어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독서와 토론, 글쓰기 교육이 융합된 독서토론열차학교의 독특한 교육과정 역시 관심의 대상이다. 민족의 고난과 힘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중국 접경 지역 탐방, 우리 현대사의 중요한 변곡점이 되었던 우수리스크와 블라디보스톡 탐방, 시간의 벽을 통과하는 9,288km의 시베리아 열차 탑승 경험 등은 아이들의 폭발적인 성장에 큰 에너지원이 되었음은 의심할 나위가 없다.

‘치유의 대화’라는 책을 통해 어려움에 처한 청소년들의 아픔을 스스로 위로한 김민주 학생저자는 “평소의 내성적인 성격이 열차학교 활동으로 활달하게 바뀐 것도 고마운데 나만의 책을 펴낸 것은 너무도 보람 있는 일이었다.” 며 “앞으로 다른 직업을 갖게 되더라도 학생저자로서 자신감과 정체성을 잃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책쓰기 프로젝트를 지도한 강은수 교사는 “올해 대부분의 학생 저자들이 자기만의 장르와 소재를 발굴하고 독특한 전달 전략을 짜냈다는 것에서 보람을 느낀다.”며 “단순히 출간 숫자의 의미를 넘어서는 큰 성과로서, 책쓰기 교육의 힘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91권에 달하는 학생저자들의 책들은 도교육청 1층 갤러리 이음 전시관에서 22일부터 전시된다. 또한 오는 11월 2일 열차학교 졸업식과 함께 열리는 출판기념회에서 학생저자들은 자신이 쓴 책을 장석웅 교육감에게 직접 증정할 예정이다.

온라인 출판사를 통해 출간된 이번 선집은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판매되고 국립중앙도서관에도 납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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