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최유진 기자) 조선시대 최고의 천재화가였던 김홍도 작품과 생애를 시선의 여정으로 풀어낸 ‘김홍도 alive: Sight, Insight’ 복합 미디어 전시가 내년 2월24일까지 용산전쟁기념관 기회전시 1, 2실에서 열린다.
(주)메이드스튜디오 주최·주관 윤희만 감독의 총연출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는 김홍도의 작품을 빛과 음악, 영상을 활용해 3차원으로 경험하는 미디어아트 전시로 중인 출신의 화원으로 양민과 왕공·사대부에 이르기까지 계급을 넘나들며 생활사를 화폭에 담아냈던 단원의 숨겨진 이야기와 매력을 미디어아트로 만날 수 있는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중적으로 알려진 풍속화첩은 물론이고, 행려풍속도 8폭 병풍을 비롯해 풍속도첩, 금강사군첩, 정조의 화성행차도, 시의도 등을 미디어 아트로 만날 수 있다. 또한 올해 보물로 지정 된 보물 2000호 김홍도 ‘삼공불환도’를 볼 수 있다.
8폭 병풍인 ‘삼공불환도(三公不換圖)’는 단원 김홍도가 57세 때인 1801년 순조의 천연두 완쾌를 기념해 만든 4점의 병풍 중 하나다. 송나라 시인 대복고의 시에서 유래한 ‘삼공불환’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즐거움을 삼공의 높은 벼슬과도 바꾸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총 5개의 섹션으로 구분된 이번 전시는 김홍도 시선의 변화를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김홍도의 작품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시선과 공간이 어우러진 테마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섹션 박달나무 언덕은 ‘올려다보다’를 테마로 문인 사대부의 시와 음악이 흐르는 풍류공간으로 꾸며져, 단원아집과, 강세황의 초상, 단원도, 단원풍경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두 번째 섹션 궁궐은 ‘살펴보다’를 테마로 궁중화원으로 임금의 통치 철학을 시각화 하고 기록했던 김홍도의 작품 ‘규장각도’와 정조의 화성행차 기록을 진두지휘한 ‘원행을묘정리의궤 반차도’, ‘화성능행 8폭병’ 등의 미디어 작품 체험이 가능하다.

이어지는 세 번째 섹션 금강산에서는 금강의 비경을 담은 금강산화첩 60폭을 ‘굽어보다’라는 테마로 재해석 한 미디어아트를 만날 수 있다.

네 번째 섹션 저잣거리는 ‘꿰어보다’라는 테마로 세속에서의 성찰을 통해 김홍도 고유의 풍속도 스타일을 확립하는 과정이 드러나는 풍속도, 프랑스기메박물관이 소장한 ‘행려풍속도 8곡병’ 과 ‘풍속화첩’ 25점 등을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

마지막 섹션인 단원의 방은 예술의 경지에 이르러 안으로 시선을 돌린 단원의 내면을 표현 한 ‘포의풍류’ ‘추성부도’ 등의 작품을 디지털 미디어에 담아내 현대적인 감각으로 흥미롭고 생동감 있게 구현하였다.
용산전쟁기념관에서 만날 수 있는 ‘김홍도 Alive: Sight, Insight’는 세상이 허위로 가득 차 있으나 그 안에서 참된 모습을 구하며, 정신적인 지향점을 찾고자 했던 김홍도 시선의 여정을 생생한 미디어 체험으로 제공하여 남녀노소 모두가 즐겁게 소통하며 동행 할 수 있는 전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윤희만 감독은 현재 본지 내외뉴스의 연예분과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시의 총연출을 맡고 있다.
전시는 (주)메이드스튜디오의 주최·주관으로 내년 2월24일까지 용산전쟁기념관 기회전시 1, 2실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