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중음악의 자존심' 봄여름가을겨울 전태관...27일 별세
'한국 대중음악의 자존심' 봄여름가을겨울 전태관...27일 별세
  • 최유진 기자
  • 승인 2018.12.2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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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동안 신장암 투병...향년 56세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내외뉴스=최유진 기자) 봄여름가을겨울의 드러머 전태관이 6년 신장암 투병 끝에 향년 56세로 세상을 떠나며, 각계각층에서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전태관은 지난 2012년 이후 신장암으로 투병해왔다. 이후 어깨뼈와 척추, 골반 등으로 암이 전이돼 힘겨운 투병생활을 이어오다, 지난 27일 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눈을 감았다.

이날 봄여름가을겨울 측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28일 "가슴 아픈 소식을 알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전태관의 사망 소식을 전했고, 멤버 김종진도 자신의 SNS를 통해 전태관의 부고를 알렸다.

김종진은 "여러분께 가슴 아픈 소식을 알려드린다. 지난 27일 밤, 드러머 전태관 군이 세상을 떠났다"고 밝히며 "전태관 군은 6년간 신장암 투병을 이어왔습니다만 오랜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김종진은 이어 "전태관 군의 이름 앞에 붙었던 수식어는 '한국 대중음악의 자존심'(Pride of K-Pop)이었으며 여기에 과장은 없었다. 음악인으로서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인품을 겸비한 전태관 군은 한국음악 역사상 뮤지션과 대중으로부터 동시에 가장 큰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드러머였다"고 강조하며 "그는 생전에 드러머로서 얻을 수 있는 모든 영예를 누렸다. 연주곡 '항상 기뻐하는 사람들'로 혜성같이 나타나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 봐', '어떤 이의 꿈', '10년 전의 일기를 꺼내어', '아웃사이더',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팬들의 가슴을 울리는 명곡들을 차트에 남겼다"며 지난 날을 회고했다.

그러면서 "전태관 군은 이제 천국의 자리에도 위로와 기쁨을 나눠주기 위해 세상을 떠났다"며 "그는 여기에 없으나 그가 남긴 음악과 기억은 우리에게 오래도록 위로를 줄 것이다. 유가족의 슬픔을 위로해달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음악계 후배들의 애도와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윤종신은 "전태관 형께서 세상을 떠나셨어요. 아프지 않은 곳에서 편히 쉬셔요. 형 감사했습니다"라며 애도했다. 윤종신은 지난 10월 장기하 10cm 윤도현 데이식스 어반자카파 등과 봄여름가을겨울 데뷔 30주년 프로젝트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을 발매, 수익금을 전태관의 치료비에 쓰기로 한 바 있다.

현진영은 "태관 형님, 형님을 뵐 때면 언제나 '진영아!' 하시며 반갑게 웃어주시던 형님이 떠오른다. 형수님과 함께 우리 부부 예배드렸던 그때가 떠오른다. 이제 하나님 곁에서 형수님과 행복하시길 기도하겠다. 형님 송구영신 예배 때 뵈려고 했는데"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어반자카파 조현아는 "어린 시절 가수의 길 앞에 선 제게 올바른 방향의 지침, 귀감이 되어주셨던 태관 오라버니. 최고의 드러머, 삼가 조의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추모했다. 선우정아도 "얼마 전 선배님의 따뜻한 곡들을 다시금 듣고 재해석해보는 경험을 했었다.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추모했다.

전태관은 1962년 5월 16일 생으로, 1986년 고 김현식이 결성한 김현식의 봄여름가을겨울로 데뷔했다. 1988년부터는 2인조로 개편,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어떤 이의 꿈', '내 품에 안기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많은 명곡들을 발표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1일 오전 9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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