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뉴스=석정순 기자) 필리핀으로 수출된 불법 폐기물 중 약 1천200여톤을 싣고 온 컨테이너선이 3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컨테이너터미널부두에 정박해 있다.
환경부와 평택세관 등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필리핀을 떠난 컨테이너선 '스펙트럼 N' 호가 3일 오전 평택항에 도착했다.
국내 업체가 재활용 물품이라며 필리핀에 수출했지만, 현지 환경운동 단체들과 주민들은 쓰레기를 수출했다며 시위에 나섰고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졌다.
우리 정부도 현지조사 결과 재활용이 불가능한 폐기물이라고 결론 지었다.
환경부는 폐기물을 수출한 업체에 반환명령을 내렸지만, 해당 업체가 이를 거부하자 우선 예산 5천2백만 원을 들여 다시 우리나라로 가져오기로 결정했다.
문제가 된 재활용품업체는 적법하게 수출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다시 돌아온 폐기물 처리에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5100톤의 폐기물이 여전히 필리핀에 남아 있어 추가 반환 여부도 결정해야 한다.
환경부는 재활용품 수출업체를 전수조사하고 불법수출 근절방안을 이달 중 발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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